"일상 되찾길 vs 부작용 불안" 백신 접종 반응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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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접종하지는 않았지만, 끝이 보이는 느낌이다. 일상을 되찾고 싶다."
가정주부인 A(37·여) 씨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부작용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부모님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AZ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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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관광객 얼굴에 기대감 여실히 드러나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아직 접종하지는 않았지만, 끝이 보이는 느낌이다. 일상을 되찾고 싶다."
"나이가 좀 있어서 부작용이 맘에 걸린다.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을 위한 첫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제주 도민들의 얼굴에는 전보다 밝은 표정이 뭍어났다.
제주 지역은 이날 요양병원 9개소와 요양시설 27개 가운데 요양병원 1개소 70명, 요양시설 2개소 80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제주도는 1차 접종을 3월 중 마무리하고 순서에 따라 추가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들 밝은 표정…"접종 순서 기다려진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난 관광객 김나영(22·여)씨는 "접종이 한참 남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희망이 보인다"며 "맞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코로나19도 우리 곁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은 한상철(55)씨도 "접종 시작이 고통스러웠던 지난 1년을 재빨리 일상으로 복귀시켜줄 터닝포인트가 돼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괜히 안심이 된다"고 기대했다.
제주 도민 이철우(47)씨는 "모든 사람들이 맞다보면 코로나19도 결국 물러가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완전한 종식은 없어도 지금처럼 불안에 떨면서 살고 싶지 않다. 어서 접종하고 싶다"고 말했다.
◇접종은 좋지만…"부작용 걱정되는 것도 사실"
대부분 희망 섞인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불안감도 감지됐다.
가정주부인 A(37·여) 씨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부작용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부모님이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AZ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행객 B(50)씨도 "이제 접종이 시작됐으니 부작용 사례가 나오지 않는지 잘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며 "부작용 사례가 없다고 하면 그때 접종을 서두르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에서 일하는 C(47)씨는 "백신에 대한 안정성이 검증되면 접종하고 싶다"며 "서둘러서 맞고 싶지는 않다"고 짧게 말했다.
◇제주 1분기 접종 대상 9800여명, 1차 접종 '순조'
제주에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가 우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815명, 요양시설 2378명 등 모두 3193명이다. 1차 접종은 내달 1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의사가 상주해 있는 요양병원의 경우 병원 내에서 자체 접종이 이뤄지고, 요양시설 대상자는 도내 6곳 보건소로 분산 방문하거나, 보건소 접종팀의 방문 접종 계획에 따라 시설 내에서 접종한다.
도는 1분기 제주지역 접종 대상을 총 981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에 대한 접종이 끝나면,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51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의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의료 기관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접종이 이뤄질 계획이다.
19~64세 일반 성인은 3분기에 접종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도내 3곳)의 의료진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은 3월 중순께 제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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