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숨 고르기'..사업 '기대감' 강남재건축 상승

김희준 기자 2021. 2. 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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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2·4 공급대책에 이어 신규택지 발표 등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면서 수요층의 불안심리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까지의 시차를 감안하면 즉각적인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히려 사업 추진이 빨라지는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아파트값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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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오름폭 둔화.."설 연휴·코로나19 여파"
"신규택지 발표 후 불안심리 해소, 재건축 상승압력 상존"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재건축은 규제완화 기대감과 더불어 강남권 주요 단지들이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속도를 내면서 상승폭이 확대했다. 공공택지 발표효과가 전 수도권에선 의정부, 양주, 파주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경기 북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강남재건축 상승폭 뚜렷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일반 아파트가 0.13% 올랐고, 재건축 변동률은 0.22%로 전주대비 0.06%p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5%, 신도시가 0.12%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오름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Δ송파(0.30%) Δ구로(0.28%) Δ노원(0.26%) Δ도봉(0.26%) Δ서대문(0.25%) Δ동작(0.21%) Δ강동(0.19%) Δ금천(0.1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Δ위례(0.23%) Δ평촌(0.22%) Δ동탄(0.20%) Δ중동(0.17%) Δ일산(0.14%) Δ산본(0.1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GTX노선이 지나는 경기 북부 지역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 Δ의정부(0.30%) Δ파주(0.27%) Δ의왕(0.26%) Δ양주(0.25%) Δ안성(0.23%) Δ용인(0.20%) Δ안산(0.19%) Δ수원(0.18%) Δ인천(0.17%) Δ고양(0.17%) 순으로 올랐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 전셋값 오름폭 둔화…설 연휴·코로나19 영향

전세시장은 서울이 0.13%로 전주(0.16%) 대비 오름세가 둔화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1%, 0.08%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전체 25개 구 가운데 11개 구에서 전주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Δ구로(0.27%) Δ송파(0.25%) Δ종로(0.23%) Δ노원(0.22%) Δ관악(0.19%) Δ용산(0.18%) Δ동작(0.1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Δ평촌(0.22%) Δ파주운정(0.18%) Δ위례(0.17%) Δ김포한강(0.09%) Δ동탄(0.08%) Δ광교(0.08%)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Δ의정부(0.26%) Δ파주(0.24%) Δ양주(0.21%) Δ용인(0.17%) Δ인천(0.16%) Δ오산(0.15%) Δ하남(0.14%) 순으로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2·4 공급대책에 이어 신규택지 발표 등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면서 수요층의 불안심리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까지의 시차를 감안하면 즉각적인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히려 사업 추진이 빨라지는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아파트값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수도권 전세시장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설 연휴,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됐지만 본격적인 봄 이사철에 접어드는 3월 이후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세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규택지로 발표된 광명, 시흥에서는 청약 대기수요로 인한 전셋값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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