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 연 "'인종 소개' 아닌 가족애 다뤄 매력적"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스티븐 연이 영화 '미나리'를 촬영하며 아버지를 더욱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26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미나리'의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참석했다.
아버지 제이콥 역을 맡은 스티븐 연은 "저는 4살 때 미국에 이민와서 이민가정에서 자랐다"며 "이민 1세대인 아버지 세대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버지와 나 사이에는 문화적, 언어적 장벽들이 존재했기에 나는 아버지는 좀 더 추상적, 개념적으로 봤던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아버지 세대와 아버지라는 사람 자체를 더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제이콥을 연기할 때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할 순 없지만 '내가 내 아버지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틀에 박힌 아저씨의 모습을 연기하고 싶진 않았고 그 시절에 살았던 제이콥이라는 사람 자체를 내가 공감하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었다. 제이콥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이해해 나가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 제작자로도 참여한 스티븐 연은 "제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용이 신선하고 새로웠다. 그 스토리의 시선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한인계 배우로서 일하면서 소수인종을 다루는 스크립트를 많이 받아보게 되는데 관객들에게 그 인종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스토리였고 매우 한국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다. 제가 공감하는 주제를 다루기도 했고, 감독님의 스토리가 훌륭해서 합류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정착기를 그린 이야기. '미나리'는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여우조연상·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 제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비롯해 157개 노미네이트, 74관왕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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