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코로나 백신 맞은 전남도민 "일상으로의 복귀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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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모두가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전남 첫 접종자로 나선 한국요양병원 김대용(45) 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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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호 접종자인 요양병원장 "독감 백신보다 덜 아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전남 첫 접종자로 나선 한국요양병원 김대용(45) 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접종 첫날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전남도민의 얼굴에는 약간의 긴장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를 바라는 희망이 서려있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여수시 흥국체육관.
발열 감지 시설을 지나자 손 소독제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대기선이 눈에 들어왔다.
접종 대상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접종 시작 1시간 여를 앞두고 여수시 관계자를 비롯한 보건 인력이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발열 등으로 인한 긴급이송에 대비해 소방 당국과 응급차 대기 장소를 논의하기도, 접종 동선과 안내사항을 되새기기도 했다.
30여 분 후 입구에 안내 표지판이 하나 더 내걸리자 접종 대상자의 방문이 하나둘 이어졌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예진표를 한손에 쥔 채 조금은 걱정이 된다면서도 연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여천요양원에 근무하는 김순옥(63·여)씨는 "야간근무를 마친 직후 집에 다녀오지 않고 곧바로 접종을 받으러왔다"며 "떨리지만 어르신과 주변 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수시립요양병원에서 이곳을 찾은 엄순염(61·여)씨도 "동료 5명과 함께 왔다. 일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조금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하루빨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종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됐다.
접종 준비구역은 발열·접종 예약 확인 공간, 문진표 작성 공간, 대기석(40석)으로 이뤄졌다.
접종 구역 첫 단계에서는 5명의 의사가 1명씩 배치돼 예진을 한 뒤 접종실 6곳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마지막 단계인 접종 후 구역에서는 전산등록을 통한 2차 접종일 고지가 이뤄졌으며 이후 15분 간 이상반응이 일어나는 지 대기한 뒤에야 출구로 향할 수 있었다.
실제 접종시간보다 대기시간이 길었고 정작 백신 접종은 일반 독감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전남 첫 접종자인 한국요양병원 김대용 원장은 "처음으로 맞게 돼 영광이다. 독감 백신보다 덜 아프다"며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요양시설에 있는 어르신들이 가족과 면회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 없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장을 찾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도 접종 전·후 대기석을 오가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김 지사는 "평소에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종사하느라 고생하는데 일찍 백신을 맞고 안전하게 근무하면 코로나19 종식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순차적인 접종을 할 수 있게끔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섬 지역의 경우 의사나 간호사가 있는 보건지소가 있긴 하지만 예방접종센터 지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게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병원선을 활용해 섬 지역을 찾아 방문 접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수 지역예방접종센터는 이날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운영하며 요양시설 21곳에 근무하는 439명과 요양병원 종사자 50명 등 489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이날 흥국체육관에서는 요양병원 종사자 50명과 요양시설 관계자 30명 등 80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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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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