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상 경악" 스티븐연→윤여정, 작은영화 '미나리'로 쓰는 큰 역사(종합)
[뉴스엔 배효주 기자]
"경악스러울 만큼 놀라움 준 영화."
'팀 미나리'가 작은 영화로 쓰는 위대한 역사의 소감을 밝혔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기자 간담회가 2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이 화상으로 만나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3월 3일 국내서 개봉을 앞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부문 앙상블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오스카 유력 후보작이다.
배우진 팀 미나리(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는 극 중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이 담긴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연기 앙상블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의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했으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영화와 드라마, 최근에는 예능 tvN ‘윤스테이’까지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윤여정이 맡았다.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까지 아역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다.
이날 정이삭 감독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호평을 받고 있어 놀랍고 신기하다"고 말문을 연 후, "우리 영화가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이민자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그냥 우리의 보편적인 관계를 잘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가족이 겪는 고충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또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걸 보면서 공감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특정 나라나 국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관객분들은 스토리에 공감하고 교감한다고 생각한다"고 '미나리'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배우들이 정말 훌륭했다.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 연기상 26관왕에 오른 윤여정은 "한국 관객이 우리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며 "우리는 한 식구처럼 적은 돈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큰 관심을 생각지도 못했다. 처음엔 좋았지만 지금은 걱정스럽고 떨리는 마음이다. 혹시 실망을 하실까봐"라고 개봉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한예리는 미국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윤여정 선생님과 저는 한 집에서 지냈다. 그 집에 모여서 밥도 함께 먹고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문어체 시나리오를 구어체로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고, 영화 촬영 전에도 모여서 한 주 한 주 분량 만큼의 대본을 수정할 수 있었다. 시나리오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미나리'의 뛰어난 작품성 뒷이야기를 밝혔다.
스티븐연은 "모든 것들을 함께 해나갈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의 캐스팅 덕분"이라며 "동료 배우들과 함께 작품에 헌신하면서 노력했던 건 시나리오가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 덕에 배우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스티븐연은 주연 배우로서의 열연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할 만큼 '미나리'에 깊은 애정을 쏟았다.
스티븐연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신선하다고 생각했다"며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계 배우로서 소수 인종을 다루는 시나리오를 많이 받는다. 주로 관객에게 그 인종과 문화를 설명하는 스크립트가 많다. 그간은 백인이란 주류의 시선으로 설명하려는 스크립트를 많이 봤으나, '미나리'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국인이 쓴, 매우 한국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제가 공감하는 주제를 다루기도 했고, 워낙 스크립트가 훌륭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프로듀서의 역할이 좀 다르다. 제작자로서 이 영화에서 저의 역할은 우리 영화에 목소리를 더한 것"이라며 "그간 미국에서 보지 못했던 스토리인만큼 우리의 의도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었고, 제작에 참여했던 모든 과정들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를 두고 "제게 경악스러울 만큼 놀라움을 준 작품"이라며 "처음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사람들이 좋아해서 조금 놀랐다. 사람들이 울고 해서 '왜들 이렇게 우니?' 했었는데, 감독이 무대 위에 올라가 환호를 받을 때 눈물이 나더라. 나이 많은 노배우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이뤄내는 걸 볼 때 장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상을 몇 개나 받았다고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라며 "이런 걸 상상하고 만들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3월 3일 국내 개봉.(사진=영화 '미나리'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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