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강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일상이 회복되길.."

송인걸 2021. 2.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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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시대가 열렸다.

예산 첫 접종자 이주희(50·간호사)씨도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므로 모든 분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은 세종시 1호 접종자 이하현(24·간호사)씨도 "다른 분들도 안전하게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하시길 바란다. 올해는 꼭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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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충청·강원에서 일제히 접종, "긴장 속 기대" 시민 한목소리
충남의 첫 번째 백신 접종자인 김미숙씨가 26일 오전 9시 홍성의료원에서 백신주사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시대가 열렸다. 시민들은 백신이 이상이 된 일상을 되돌려 줄 것으로 기대했다.

충남도는 26일 홍성지역 의료진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충남의 첫 접종자는 홍성한국병원 남종환(50) 진료원장과 김미숙(64) 간호과장으로, 이날 오전 9시 홍성의료원에서 전날 배송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들이 충남의 첫 접종자로 선정된 것은 의료기관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 환자가 안심하는 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김미숙 간호과장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의료인으로서 첫 접종을 해 이런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의 지역별 첫 접종자들은 한결같이 일상 회복을 기대하고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산시 첫 접종자인 이형길(지역 요양원 원장)씨는 “소중한 우리 일상이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되길 바란다”고 감회를 밝혔다. 예산 첫 접종자 이주희(50·간호사)씨도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므로 모든 분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선 논산 백제종합병원 의무원장은 “독감 주사 맞을 때와 비슷했다. 백신을 맞고 더 안전하게 시민을 진료 할 수 있게 돼 매우 안심된다”고 전했다.

26일 오전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전과 강원, 세종에서도 예방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대전의 첫 백신 접종자는 서구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 최헌우(42)씨였고, 강원도에서는 춘천시 동면 ㄱ노인요양병원 입소자인 김영선(54)씨가 첫 백신 접종자가 됐다. 김씨는 “내가 먼저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용기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은 세종시 1호 접종자 이하현(24·간호사)씨도 “다른 분들도 안전하게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하시길 바란다. 올해는 꼭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의료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환자 감염을 막는 최전선에서 일했다.

예방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는 만 65살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으로, 지역별로는 △대전 9247명 △충남 1만4950명 △세종 1474명 △강원 1만3889명 △충북 1만1600명이다. 접종은 보건소·위탁의료기관이 요양병원·시설을 방문하거나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를 방문해 이뤄진다.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

송기력 충남 서산시보건소장은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 건강한 상태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접종 뒤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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