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26관왕? 트로피는 하나만 받았는데"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21. 2. 26. 12:04
[스포츠경향]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유수 영화제 시상식서 연기상 26관왕을 달성한 소감을 위트있게 밝혔다.
윤여정은 26일 오전 온라인생중계된 ‘미나리’ 기자간담회에서 “26관왕 축하한다”는 말에 “상패는 하나 받았다. 그래서 실감은 못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전달했다.
그는 “(수상 소식을)말로만 전해들었다”며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라서 이런 경험이 없다. 그냥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 정도로 느끼고 있다”고 해 재미를 더했다.
이어 정이삭 감독과 작업기에 대해 “대부분 감독들은 배우를 가둬놓는다. 그런 면에서 정이삭 감독은 달랐다”며 “내가 정이삭 할머니를 연기해야 하니까 ‘그 할머니를 흉내내야하느냐. 특별한 제스처가 있느냐’ 물었다. 그런데 ‘그럴 필요 없다, 알아서 하라’고 하는 대답에 속으로 A점을 줬다. 정 감독 참 괜찮다고 느꼈고 난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순자’의 코믹한 장면에 대해선 “난 한번도 코믹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순자’는 정 감독과 내가 함께 만든 캐릭터”라고 잘라말했다.
마지막으로 “그 할머니가 아무리 처음 미국에 와도 ‘바퀴달린 집’이 정상적인 집이 아니란 걸 알거다. 하지만 딸을 응원해야 하지 않나. 위로의 말로 건넨 건데, 사람들은 코미디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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