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감독 "생계 위해 갯벌 캐던 할머니, 생각만 하면 울컥" 눈물

정유진 기자 2021. 2. 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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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이삭 감독은 2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할머니 캐릭터에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것에 대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인천 송도에서 교수 생활을 했었다,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교수실에 앉아 밖을 보면 갯벌이 보였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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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기자간담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미나리'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정이삭 감독은 2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할머니 캐릭터에 자신의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것에 대해 "할머니 생각이 난다, 인천 송도에서 교수 생활을 했었다,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교수실에 앉아 밖을 보면 갯벌이 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들이 거기서 조개를 캐는 모습을 봤다, 주로 나이 있는 여성들이 조개를 캔다, 그러면서 저희 할머니가 더 생각나더라"며 "내 조모는 한국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과부로 살면서 어머니를 키웠고, 생계를 위해 갯벌도 캤다, 사무실에 앉아서 할머니가 아니면 내가 여기 와서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 감독은 "할머니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내가 일부러 우는 줄 안다, 그게 아니라 할머니 생각만 하면 울컥하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제37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는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스티븐연이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할을, 한예리가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할을 맡았다. 이어 윤여정이 손주들을 봐주기 위해 미국으로 온 모니카의 엄마 순자를, 노엘 케이트 조가 큰딸 앤, 앨런 김이 막내아들 데이빗을 연기했다.

한편 '미나리'는 3월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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