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호 AZ백신 접종 김순이씨 "국민 모두 맞아야죠"

이유진 기자 2021. 2.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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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가 백신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부산 1호 백신 접종자' 김순이씨(57)의 말이다.

이날 오후 9시20분께 '부산 1호 백신 접종자' 김씨는 휠체어를 탄 환자 등 2명의 요양원 입소자, 원장과 함께 보건소를 찾았다.

김씨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거부감은 없다"며 "전혀 아프지도 않았다. 제가 1호 백신 접종자라는 사실은 어제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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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 만에 접종 마쳐..30분간 대기하며 이상반응 관찰
김씨 "불안감 있지만 거부감 없어"..보건소 "부작용 적다"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보건소에서 '부산 1호 백신 접종자' 김순이씨가 AZ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2021.2.26.(사진공동취재단)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국민 모두가 백신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부산 1호 백신 접종자’ 김순이씨(57)의 말이다.

26일 오전 9시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구보건소.

부산에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해운대구보건소 직원들은 예행연습을 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관찰됐다.

이날 오후 9시20분께 ‘부산 1호 백신 접종자’ 김씨는 휠체어를 탄 환자 등 2명의 요양원 입소자, 원장과 함께 보건소를 찾았다.

김씨는 해운대구 소재 은화노인요양원 간호부장이다.

김씨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 확인’ 창구에 본인과 환자 2명의 예진표, 환자의 처방전을 접수했다. 보건소 직원은 신분증 확인을 마친 뒤 진료실로 안내했다.

담당 의사는 김씨의 병력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에 대해 물었고, 목욕이나 샤워는 자제하라는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김씨뿐만 아니라 모든 접종 대상자들은 이처럼 의사와 예진을 거친 뒤 접종을 하게 된다.

접종실로 자리를 옮긴 김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왼팔을 걷어 올리고 백신 접종을 마쳤다.

모든 과정은 2~3분 만에 이뤄졌다.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보건소에서 '부산 1호 백신 접종자' 김순이씨가 AZ백신 주사를 맞았다..2021.2.26.(사진공동취재단) © 뉴스1

접종을 마친 김씨는 혹시 모를 이상반응에 대비해 30분 정도 대기실에 머물렀다.

김씨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거부감은 없다”며 “전혀 아프지도 않았다. 제가 1호 백신 접종자라는 사실은 어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원에 계신 환자분들도 백신을 맞고 난 뒤 자제분들과 만남이 빨리 오지 않을까하는 희망감을 가지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나 부담감이 있겠지만 국민 모두가 맞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한 은화노인요양원 종사자 A씨는 “매주 2회 전수검사를 받는 게 당연하지만 너무 힘들었다”며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실제로 맞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봉수 해운대구보건소장은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다“며 “AZ백신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보다 그렇게 부작용이 많은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 발생시 이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보통 아나필락시스 쇼크 같은 반응은 접종 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15~30분간 대기실에서 이상반응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해운대구보건소에서는 총 100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요양원 2개소 30명을 대상으로는 방문 접종, 나머지 70명은 보건소에 내방해 접종한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도 보건소를 방문해 1호 백신 접종자 김씨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홍 구청장은 “부산에서 1호 접종자가 쉽게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우리 구에서 첫번째 접종자가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보건소에서 '부산 1호 백신 접종자' 김순이씨가 AZ백신 주사를 맞았다.2021.2.26.(사진공동취재단) © 뉴스1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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