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국채 수익률 급등 '대혼란'..연준은 어떤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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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했고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년여만에 처음으로 1.5%를 넘자 급락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내보였다.
이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1.6%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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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 우려 없다"..채권매입 등 미온적일 수도
(서울=뉴스1) 김윤경 선임기자 =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했고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년여만에 처음으로 1.5%를 넘자 급락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내보였다. 이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1.6%를 찍기도 했다. 수익률은 지난 4월 저점을 기록한 뒤 8월 이후에만 세 배 이상 올랐다. 이는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기고 있다.
이렇게 시장의 반응은 최근들어 인플레 우려를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의 대니얼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헤드 페이크'(inflation head fake)란 표현을 쓰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잘못된 우려가 채권 수익률의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구에서 상대방 선수를 속이기 위한 동작을 말하는 '헤드 페이크'는 특정 자산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이바신 CIO는 "(현재의 경기 회복세가) 강력해질 수 있을 것이지만 인플레 우려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 기술 혁신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이 인플레를 억압하고 있으며 실업률이 여전히 높아 고용 침체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채권 시장이 그런 결론을 빠르게 내리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수익률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단 의미. 그리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연준이 개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플레 파이터' 역할을 해야하는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 우려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지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당장은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 정책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주며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는 모습이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화상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기대감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채권 수익률은 (추이를 볼 때) 상대적으로 낮으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정책적 조치도 취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일부에선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채권 수익률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이 오히려 채권 시장의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보기도 한다. 채권 수익률이 계속 오르면 이에 연동돼 있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나 기업 대출 금리도 상승, 차입비용을 늘어나게 하고 이 변동성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이 역대 최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유념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에서 10년만기 TIPS 격차를 나타내는 10년 BER(break-even rates)은 최근 201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코로나 백신 보급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연준이 개입한다면 국채 매입을 늘리는 등의 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핌코의 이바신 CIO는 연준이 채권 수익률 급등을 관리하기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서기 보단 강한 구두개입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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