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당구에서 공 3개가 '떡' '프로즌' 될 확률은?

이신재 2021. 2.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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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TS-JDX히어로즈와 웰뱅피닉스의 PBA팀리그 파이널 6차전 2세트 여자단식 16이닝.

TS의 이미래가 하단 쪽에 모여있는 흰공과 빨간 공을 보면 대회전 뱅크샷을 쏘았다.

세 공의 떡이 이미래의 연이은 뱅크샷과 이어졌고 그 4연타가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TS-JDX의 주공격수인 이미래가 그런 인연을 얻었으니 웰뱅으로선 아무리 기를 써봐도 이길 수 없는 시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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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 당구에서 공3개가 다 함께 붙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 22TS-JDX히어로즈와 웰뱅피닉스의 PBA팀리그 파이널 6차전 2세트 여자단식 16이닝. TS의 이미래가 하단 쪽에 모여있는 흰공과 빨간 공을 보면 대회전 뱅크샷을 쏘았다.

샷을 날린 순간 이미래는 맞긴 틀렸네하는 표정을 지으며 초크를 집어 들고 자리로 들어갔다. 이미래의 예상은 정확했다.

이미래가 친 노란색 내공이 앞에 있는 흰색 1구와 부딪친 후 벽 쪽으로 향했다. 맞을 수가 없었다. 내공에 살짝 닿았던 흰공은 조금 내려가더니 벽쪽에 가깝게 있던 붉은 공을 가볍게 툭 쳤다.

붉은 공은 쿠션에 살짝 닿은 후 흰공쪽으로 올라왔고 흰공은 조금 더 아래로 내렸갔다.

그 사이 이미래의 공이 벽을 맞고 슬금슬금 두 공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서로 부딪치면서 모여있던 두 공 사이에 끼어들면서 붉은 공을 건드렸다. 2득점이었다.

차유람이 막 6연타를 터뜨리며 3:7의 스코어를 9:7로 뒤집은 바로 다음이었다. 질뻔 했던 싸움이 9:9가 되었다. 그러나 내공이 두 공 사이에 끼어있어 다음 공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슬금슬금다가 간 노란색 내공은 한치의 틈도 없이 두 공과 붙었다. 주심이 정말 세밀하게 들여다봤으나 확실히 붙었다.

당구 발상지인 영어권의 공식용어는 프로즌’. 그대로 뭉쳐서 얼어붙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당구 동호인들이 흔히 쓰는 말은 이다. 찰떡처럼 착 달라붙었다는 뜻이다. 떡이 더 감성적이고 좋다. 2개가 그럴 경우는 많다. 하지만 세 개가 다 붙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확률이 없지는 않을 것. 그렇지만 실제로 공 3개가 떡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PBA에서도 처음이고 당구를 수십년 쳤다는 동호인 10여명도 그런 경우는 못봤다고 했다.

300 정도를 치는 수학교사 서정우씨도 있을 수 있지만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참 들여다보던 주심이 가운데 노란색 내공을 조심스럽게 들어냈다. 그리곤 당구대 한 가운데에 놓았다. 규정상 프로즌일 때 선수가 원하면 그렇게 옮긴다.

공을 들어내자 완벽한 뱅크샷 자세였다. 큐거리까지 확보한 이미래는 어렵잖게 뱅크샷2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며 11:9 재역전승을 올렸다.

1세트를 쿠드롱-위마즈에게 내준 TS. 실제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그 떡이 없었다면 2세트를 내주었을 가능성이 크고 그랬다면 우승을 할 수 없었을 것.

세 공의 떡이 이미래의 연이은 뱅크샷과 이어졌고 그 4연타가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TS-JDX의 주공격수인 이미래가 그런 인연을 얻었으니 웰뱅으로선 아무리 기를 써봐도 이길 수 없는 시합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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