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 연 "1세대 이민자 역할로 내 아버지 이해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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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1세대 이민자 역할로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2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기자간담회에서 1세대 이민자 캐릭터 연기를 위해 모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나 또한 이민 가정에서 자랐다, 4세 때 부모님과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제이콥이 좋았던 것은 진실된 캐릭터고 대사가 많지 않지만, 대사가 개괄적으로 큰 상황을 설명해주면 상황 안에서 제이콥의 연기를 해내야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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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1세대 이민자 역할로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26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의 기자간담회에서 1세대 이민자 캐릭터 연기를 위해 모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나 또한 이민 가정에서 자랐다, 4세 때 부모님과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제이콥이 좋았던 것은 진실된 캐릭터고 대사가 많지 않지만, 대사가 개괄적으로 큰 상황을 설명해주면 상황 안에서 제이콥의 연기를 해내야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2세대지만, 이 영화를 통해 아버지 세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1세대, 2세대 세대 차이 있지만 항상 아버지를 볼 때 하나의 주체, 사람으로 보기보다는 문화적이라든가, 언어적인 장벽이 존재해서 개념적 추상적으로 봤다, 영화 보면서 아버지 세대를 이해하게 됐고, 아버지라는 사람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티븐연은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연기하고 배역을 소화하면서 제이콥이 내 아버지구나 생각했다'며 "그렇다고 틀에 박힌 그 시대 아저씨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고, 그 시절에 살았던 제이콥이라는 사람 자체를 공감하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었다, 제이콥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러벡 이해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제37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는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스티븐연이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할을, 한예리가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할을 맡았다. 이어 윤여정이 손주들을 봐주기 위해 미국으로 온 모니카의 엄마 순자를, 노엘 케이트 조가 큰딸 앤, 앨런 김이 막내아들 데이빗을 연기했다.
한편 '미나리'는 3월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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