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현장]대전 새봄요양병원 이용희 간호부장 "첫 접종 설렜어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졌으면" 기대감
대덕구 보니파시오요양병원 등도 접종 진행

대전 동구 새봄요양병원 이용희 간호부장이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김종서 기자 = "설렜어요.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해요."

26일 오전 9시 29분 대전 동구 새봄요양병원 105호 병실.

이용희 간호부장을 비롯한 간호사들이 책상과 의자, 온도계 준비 등 백신 접종 준비에 분주했다.

대전 동구보건소 직원 3명도 현장에 나와 있었다.

앞서 전날에는 해당 병원에 1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들어왔다.

접종 준비를 마치자 진영안 새봄요양병원 의사는 첫번째로 백신 접종을 맞을 이 간호부장의 체온을 재는 등 몸 상태를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오전 10시 1분 이 간호부장은 해당 병원에서 첫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 간호부장은 해당 병원에서는 3년차, 요양에서는 15년 일한 배테랑으로 "설레기도 하고, 코로나19가 얼른 물러갈것같은 기대감이 컸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컨디션이 안좋거나 폐렴, 질환 등이 있어 아직은 접종을 못하지만 직원들이라도 백신을 맞고 안전한 상태에서 어르신들을 돌보게 되면 덜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 접종을 하고 나서는 어지럽거나 구토 증상, 팔 뻐근함은 없다"며 "처음 백신을 맞는 거기 때문에 관심과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을 한 당일은 샤워나 운동을 하지 말고, 39도 이상 열이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우면 119를 불러 충남대병원으로 직접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예진을 마친 65세 미만 환자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백신을 맞았다.

이날 새봄요양병원에서는 환자 11명, 간호사 등 종사자 19명이 백신 접종을 맞았다.

같은 시각 대덕구 보니파시오요양병원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접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의료진 10여 명이 우선 접종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입소자를 포함해 총 160여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처음 시도하는 백신 접종이여서 아무래도 조심스럽지만, 면역 형성을 기대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병원이어서 돌발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신속하게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전지역 일부 요양병원에서도 의료진을 필두로 오전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부터 대전 서구보건소 등 5개 보건소와 5개 요양병원에는 48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도착했다.

thd21tprl@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