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신 접종자들 "아프지 않았다.. 속히 일상 복귀했으면"
코로나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전국 각지에서 접종을 받은 이들은 대부분 “접종 전에는 다소 긴장했지만, (맞아 보니)아프지 않았다. 다른 예방접종과 비슷했다”며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 1호 백신 접종자로 나선 요양보호사 양은경(48) 씨는 26일 오전 제주시 정효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어르신들을 가까이서 돌보다 보니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며 “마음 한쪽에 불안함도 있었지만, 막상 맞고 보니 독감 주사보다 아프지도 않고,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를 맞고 나서 지금까지 이상 반응은 전혀 없고 기분도 똑같다”며 “독감 주사의 경우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기분이 있는데 오늘은 그런 느낌도 전혀 없다”고 했다.
양씨는 그러면서 “이번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 종식이 빨리 이뤄져 마스크를 벗고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1호 백신 접종자인 고숙(57) 광주보훈요양원 원장은 “(근육주사라)긴장을 했으나 다른 예방 접종과 느낌이 유사했다”며 “다른 요양시설도 예방접종을 안전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해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원장에 이어 요양원 입소자 정진덕(57)씨가 두 번째로 백신 주사를 맞았다. 8년 전 요양원에 들어온 김씨는 “평소 여느 주사처럼 맞았다. 백신 주사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거의 1년간 가족과 생이별을 했다”며 “코로나가 종식돼 어서 빨리 가족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1호 접종자인 씨앤씨재활요양병원 이지용(47) 원장은 “접종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고 지난해 맞은 독감백신보다도 아프지 않았다”며 “아직 이상징후는 없고, 함께 백신을 접종한 다른 환자분들도 모두 이상 없으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고통으로 몰고간 코로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백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국가에서 이미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검증을 거쳐 안전하니 되도록 빨리 많은 분들이 백신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김정옥(51·한의사) 참사랑요양병원 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종식과 백신 안정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예방 접종에 솔선수범해 참여했다”며 “일반 예방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별다른 이상 반응도 없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반송동 은화요양병원 간호부장으로 근무중인 김순이(57) 씨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 김씨는 “처음엔 백신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맞기로) 결정한 이후엔 불안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백신보다 느낌이 없고 전혀 아프지 않았다”며 “백신에 대한 불안 부담은 있겠지만 국민 모두가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일단 접종을 하고 나니 안도감은 든다”며 “그렇지만 앞으로도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선 다솜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김경숙(62)씨가 처음으로 백신 주사를 맞았다. 김씨는 “일반적인 독감 백신 접종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어르신들이 지내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만큼 두려움보다는 먼저 맞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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