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스타벅스 문전박대' 직원의 호소 "아기 연기 흡입 사실 몰라, 비난 그만" (전문)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사유리의 스타벅스 매장 입장 거부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직원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25일 사유리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댓글로 입장을 전했다. 직원은 "사과문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따로 남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화재가 있었던 날 당시, 아기가 있다곤 말씀하셨지만 아기 얼굴, 입술이 어떤지 보이지 않았고 연기를 흡입한 사실도 몰랐다. 결제 전에 큐알,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고 (사유리가) 다른 곳에 가야겠다며 직접 금방 나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화재 당시, 어제도 도움 못드린 부분 사과 드렸다"면서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고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이제 더이상 저에 대한 비난글은 없었으면 한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유리는 지난 24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대피하기 위해 아이와 함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했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인증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입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상황 설명 후 아들을 보여주며 '제발 아들을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 된다고 하셨다. 직원을 비판하는 목적이 절대 아니다. 한 엄마로서,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이라면 휴대전화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고, 이는 '규정대로 잘 했다'와 '융통성이 없다'라는 의견이 엇갈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사유리 씨에게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를 작성해야 함을 정중하고 친절하게 안내했다"라고 사유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결국 사유리는 "제 입장만 생각하고 매장과 직원 분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례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고, "코로나 때문에 작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것이 겁이 났지만 대피소도 아닌 스타벅스에 잠시 머물려고한 것은 지금생각해도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오늘 스타벅스에 찾아가서 직접 그 직원분에게 사과하고 대화를 나누고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스타벅스 직원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직원 본인입니다. 24일 사과 하러 오셨습니다. 사과문 올린다고 하셔서 기다렸는데, 사실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댓글을 따로 남깁니다.

그 화재가 있었던날 당시,

1. 아기가 있다곤 말씀하셨지만 아기 얼굴, 입술이 어떤지 보이지 않았고 연기를 흡입한 사실도 몰랐다.

2. 결제 전에 큐알, 신분증, 수기명부 안내를 드렸고 (사유리가) 다른 곳에 가야겠다며 직접 금방 나가셨다

3.저도 화재 당시, 어제도 도움 못드린 부분 사과 드렸습니다.

회사 입장문을 못보신분들 계신것 같아, 보태서 적습니다. 원글이 올라왔던 하루종일 기사와 인스타그램 댓글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고 사과문에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 여전히 저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댓글로 이야기 할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이제 더이상 저에대한 비난글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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