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일상이라는 기차역으로 가고 있다"..대구 백신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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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게 해 줄 코로나19 백신 대구지역 첫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북구 한솔요양병원과 중구보건소 등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솔요양병원에서는 원장 부부를 시작으로 65세 미만 환자 26명, 의료진 34명 등 60명이 백신을 접종한다.
화이자 백신도 이날 오후 대구지역 예방접종센터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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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전쟁 끝, 희망 시작..안심하고 맞길"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게 해 줄 코로나19 백신 대구지역 첫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북구 한솔요양병원과 중구보건소 등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대구지역 첫 접종자는 북구 침산동에서 한솔요양병원을 운영하는 부부 의사 황순구(61)·이명옥씨(60·여)다.
접종은 오전 9시22분 시작됐다. 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한 뒤 김현영 간호과장이 왼쪽 상완근에 주사를 놨다.
황 원장은 "우리는 일상이라는 기차역으로 가고 있다. 기차 티켓은 무료다. 단, 모두가 함께 타야 일상이라는 역으로 갈 수 있다"며 "일상역으로 가기 위해 모두가 접종에 동참하자"고 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현 여부를 관찰한 뒤 15분 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 팬데믹을 이길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모든 국민이 맞는 것이 제 소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 원장은 "일부 백신이 효용성이 떨어진다, 부작용이 있다는 등 '카더라 뉴스'가 돌고 있는데 현혹되지 말고, 지금은 백신을 맞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코로나 백신이라고 다른 것이 아니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사바늘이 들어갔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함께 접종한 부인 이명옥 부원장은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부터 접종해서 코로나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접종 현장을 찾아 대구 1호 접종자와 의료진을 격려한 권영진 시장은 "이제서야 전쟁의 끝, 희망의 시작이 보인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걸음을 내디뎠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문제는 기우인 것 같다. 모두가 안심하고 맞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솔요양병원에서는 원장 부부를 시작으로 65세 미만 환자 26명, 의료진 34명 등 60명이 백신을 접종한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는 의료진이 직접 병실로 가서 접종한다.
이어 3월2일 종사자 60명이 접종할 예정이다.
이날 대구지역 요양시설 1호 접종은 13년간 중구에서 닥터김노인요양센터를 운영해온 시설장인 사회복지사 김혜원씨(61)로, 중구보건소에서 접종했다.
AZ 백신은 전날 550여도즈가 도착했고, 28일 나머지 물량인 1만1450여도즈가 도착한다.
대구시는 AZ 백신 1만2000여도즈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210여곳의 입원 환자, 입소자, 종사자 1만2000여명에게 5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은 3월10일까지, 요양시설은 3월 말까지 1차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3월8일부터,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3월22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일반 시민은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지역별 예방접종센터 9곳, 위탁의료기관 800여곳에서 7월부터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도 이날 오후 대구지역 예방접종센터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8일부터 의료기관 종사자 2900여명에게 접종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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