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 첫날 부산 시민들 "일상 되찾고 싶어요"

박세진 기자,백창훈 기자 2021. 2. 26.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 시민들은 대부분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첫날 상황을 지켜봤다.

해운대구 주민인 김소정씨(25)는 "코로나가 끝나겠지라는 희망이나 기대보다는 우선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며 "안 맞을 수는 없을 거 같지만 주변 상황이나 먼저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보고 시기를 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역·서면에서 만난 시민들 대부분 "접종하겠다"
일부는 부작용 우려.."주변 추이 보고 접종 결정"
부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부산역 대합실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에 응하겠다는 답을 했다. 2026.2.26/뉴스1© 뉴스1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백창훈 기자 = 부산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 시민들은 대부분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첫날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면서도 일부 시민들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한 마음 또한 숨기지 않았다.

26일 부산에서는 해운대보건소 등 보건소 5곳과 요양기관 5곳 등 10곳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다. 전날 부산에는 16개 구·군 보건소와 15개 요양기관에 1차로 6900명분의 AZ백신이 도착했다.

이날 오전 8시 부산 동구 부산역 대합실에서 만난 정해원씨(54)는 "부산에서 신발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백신을 많이 맞아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씨는 "백신 접종 소식을 듣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주변을 봐도 부작용 우려에 대한 걱정은 다들 크지 않은 거 같고 내 차례가 되면 접종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해운대구 주민인 김소정씨(25)는 "코로나가 끝나겠지라는 희망이나 기대보다는 우선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며 "안 맞을 수는 없을 거 같지만 주변 상황이나 먼저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보고 시기를 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하구 주민 권기환씨(20)는 "주요 인사들이 먼저 백신을 맞는 나라들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서 혹시하는 우려가 있다"며 "먼저 접종하는 친구들 반응을 보고 괜찮다면 맞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20대 여성 정세인씨(22)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부작용 사례가 있다지만 집단면역을 위해서나 내가 걸려서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더 무섭다"고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25일 오전 부산 금정구 금정보건소 내 백신 보관 냉장고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2021.2.2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역 관계자인 A씨(50대)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부산역을 찾는 여행객들이 확실히 많이 줄었다"며 "이번 코로나 백신으로 시국이 안정돼 사람들이 부산역을 많이 찾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이어 "내 차례가 오면 주저 않고 백신을 맞겠다"며 "부작용 사례가 많이 들리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부산진구 서면에서 만난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을 전했다. 한 음식점 사장 B씨(50대)는 "그동안 말도 못 할 정도로 힘들었기 때문에 하루빨리 백신 접종이 끝났으면 좋겠다"며 "어떤 약이든 부작용은 다 있는 거고, 접종을 시작한 정부를 믿는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박모씨(27)는 "내 차례가 오려면 아직 한참 남은 거 같은데 그동안 부작용 사례가 나온다면 접종이 중단되지 않겠나"라며 "그것보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상황이 끝나서 취업 시장이 다시 좀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웃었다.

직장인 최모씨(30대)는 "백신 접종 뉴스를 보고 드디어 코로나가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편으로는 부작용에 대한 말도 있어서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결국 내 차례가 오면 접종을 해야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AZ백신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 환자·입소자·종사자 가운데 65세 미만이다.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요양시설은 보건소에서 방문하거나 보건소로 방문토록 해 접종을 진행한다.

부산에는 오는 27일 추가로 172개 병원에 2만5800명분 2차 백신이 도착한다. 이후에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지급될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sj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