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인요양시설 정효원서 첫 백신 접종.. 1호는 요양보호사

임성준 2021. 2.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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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3곳에서 시작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시 도련1동에 있는 요양시설인 정효원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70명에게 백신(아스트라제네카)을 접종했다.

도는 내달 18일까지 도내 요양병원 9곳과 요양시설 27곳에서 입소자 및 종사자 3193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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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주시 도련1동 요양시설인 정효원에서 요양보호사 양은경 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도내 최초로 접종받고 있다. 제주도 제공
26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3곳에서 시작됐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시 도련1동에 있는 요양시설인 정효원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등 70명에게 백신(아스트라제네카)을 접종했다.

제주 1호 백신 접종자로 나선 요양보호사 양은경(49)씨는 “주사를 맞고 나서 지금까지 이상 반응은 전혀 없고 기분도 똑같다”며 “독감 주사의 경우 주사를 맞은 부위가 뭉치거나 딱딱해지는 기분이 있는데 오늘은 그런 느낌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양씨는 “이번 접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종식이 빠르게 돼 마스크를 벗고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날이 빨리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요양보호사 안유정(54)씨는 “제주에서 처음 접종이라 떨리고 두려웠지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를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어서 맞게 됐다”고 전했다.

도는 백신 접종 후 쇼크 발생 등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소방서 구급 차량과 제주보건소 앰뷸런스를 대기시켰다.

이날 백신 접종은 정효원을 비롯해 도내 요양시설 2곳과 요양병원 1곳에서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는 주말인 27∼28일 및 3·1절인 다음 달 1일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병원 의료 인력이 일부 쉬는 주말 등 공휴일에 백신 접종을 진행하다 만에 하나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적절히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는 내달 18일까지 도내 요양병원 9곳과 요양시설 27곳에서 입소자 및 종사자 3193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요양시설 및 요양병원은 모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상태이므로 허가된 백신 접종 인력 외에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

도는 앞서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 3300여명 중 백신 접종에 대한 사전 동의를 받아 이 중 3193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제주에서는 전날인 25일 제주항 4부두를 통해 3900회분의 백신을 실은 1t 냉동 탑차가 도착한 뒤 도내 6개 보건소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9곳에 나눠 전달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추가적인 백신 물량 확보와 관리 및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해 제주도민들이 차질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3193명을 1차 접종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다.

도는 2분기(4∼6월)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의 순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이후 3분기(7∼9월)에는 19∼64세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도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이 필요함에 따라 제주한라체육관에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해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보관 시범 가동을 시작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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