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4명 첫 백신 접종.."삶의 희망이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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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맞고 나니 삶의 희망이 더 생깁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네요."
푸른솔요양병원의 접종 대상은 모두 71명(종사자 38명, 환자 33명). 첫날 3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1차 접종자 10명 가운데는 암 투병중인 환자 4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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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네요"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정다움 기자 = "백신 접종을 맞고 나니 삶의 희망이 더 생깁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네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6일 전국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남 화순에서는 동면 언도리에 자리한 푸른솔요양병원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푸른솔요양병원의 접종 대상은 모두 71명(종사자 38명, 환자 33명). 첫날 3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1차 접종자 10명 가운데는 암 투병중인 환자 4명도 포함됐다.
6번째 접종을 받은 박혜순씨(60‧여)는 7년째 유방암 투병 중인 환자다.
박씨는 접종 뒤 "기분이 좋다. 접종을 맞으니 희망이 생기고 일상으로 조만간 돌아갈 수 있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접종을 받으라고 하니 처음에는 약간 불안한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맞고 나니 한결 편안하다"고 전했다.
박씨의 뒤를 이어 접종을 받은 심석기씨(63) 역시 암투병 환자로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삶에 대한 희망이 좀 더 강해졌다고 접종 소감을 표현했다.
박씨는 "접종하는 데 약간 겁이 났지만 맞고 나니 좋다"면서 "약간의 어지럼증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속히 코로나도 끝나고 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놨다.
암환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은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손병숙 푸른솔요양병원 수간호사는 "유방암, 혈액암, 전립선암, 폐암 등 4명의 환자들이 접종을 했다"며 "항암치료 후 1주일이 지나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암환자 4명과 병원 의료진, 종사자 등 6명도 1차 접종을 받았다.
첫 접종자로 나선 이 병원 장홍주 원장은 "긴 터널의 끝을 가장 앞에서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어려운 시기인데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원만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원종사자인 전기복씨(52‧여)는 "주사를 맞을 땐 멍한 기분도 약간 들었지만 맞고 나니 상쾌하다"면서 웃음지었다.
화순군은 이날 푸른솔요양병원을 시작으로 뉴라이프요양병원 63명(종사자 33명, 환자 30명) 등 총 134명을 대상으로 첫 접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3개 요양원의 41명(종사자 40명, 환자 1명)에 대한 접종도 진행한다.
이날 접종현장을 찾은 구충곤 화순군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접종상황을 점검했다.
구충곤 군수는 "첫 접종이 아무런 사고 없이 진행돼 추후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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