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깨지 못한 스키점프 요정의 징크스.. 다카나시, 세계선수권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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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키점프 선수 다카나시 사라(25)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다.
'스키점프 요정'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외모에 50여번의 월드컵 시리즈 대회를 우승하며 여성 최다는 물론 남녀 통산 최다승 기록까지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26일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21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 스키점프 여자부 노멀힐 개인전에서 276.3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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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카나시는 큰 대회에 약하다는 결정적인 징크스가 있었다. 결국, 징크스가 발을 잡았다. 올림픽에서 부진하며 동메달에 그친 것.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어 두 번 연속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월드컵 시리즈 최강자인 다카나시는 세계선수권에서도 맥을 못 췄다. 2011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대회부터 꾸준히 도전해왔지만 지금까지 단 한 개의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이런 다카나시가 또 한번 ‘큰 대회 징크스’에 울었다. 그는 26일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21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 스키점프 여자부 노멀힐 개인전에서 276.3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예선에서 142.6점을 받아 1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자신의 첫 금메달 기대에 부풀었지만 결선에서 279.6점의 에마 클리넥(슬로베니아), 276.5점의 마렌 룬드비(노르웨이)에게 1, 2위를 내줬다.
그는 올림픽 이후 예전만큼의 위용은 보이지 못했지만, 한 시즌에 1~2회씩 꾸준히 우승을 추가해 57승으로 남녀 통산 최다승에 올라선 바 있다. 여기에 올 시즌은 3승을 거두며 최초로 60승 고지에도 올라서는 등 상승세라 첫 금메달 기대도 컸다.
그러나 또 한번 징크스에 무너지며 진정한 정상등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동메달로 세계 선수권 개인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2개만을 기록중이다. 단체전에서는 2013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솔직히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좀 정리가 안 된 복잡한 심경”이라는 다카나시의 말을 보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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