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첫 접종자 "접종 순간 '따끔'.. 독감주사 같네요"
26일 오전 9시40분 경북 안동시 북문동 안동보건소.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위해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었다. 이어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0명이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섰다. 이들은 예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측정을 한 뒤 차례로 예방 접종을 받았다.
경북지역 코로나 1호 백신 첫 접종자는 안동 노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애명복지촌 이상국(48) 사무국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15분 첫 접종을 받았다.
이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어서 어르신들을 모시는 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접종에 참여했다”며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어떤 부담도 없이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접종 순간과 이후 몸의 반응에 대해 “접종 순간 ‘따끔’한 정도. 독감과 같은 일반 예방 접종과 큰 차이가 없고 별다른 이상 반응도 없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대상자들은 접종 전산 등록을 하고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이어 ‘이상 반응 관찰구역’으로 이동해 15~30분간 대기한 뒤 모두 귀가했다.
이씨를 시작으로 경북에선 410명이 접종을 받는다. 지역별로 포항 110명, 경주 30명, 김천 20명, 안동 10명, 영주 50명, 문경 100명, 성주 80명, 예천 10명이다. 나머지 시·군은 3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경북도는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ㆍ재활시설 433개소와 65세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대상으로 2만2422명의 백신을 확보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응급상황 등에 철저히 대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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