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의 끝을 맨 앞자리 앉아 맞이하는 기분"

박영래 기자,정다움 기자 2021. 2.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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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이었는데 맨 앞자리에 앉아서 그 터널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희망을 빛을 가장 먼저 보게 돼 기쁩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6일 전국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남 화순에서는 동면 언도리에 자리한 푸른솔요양병원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화순군은 이날 푸른솔요양병원을 시작으로 뉴라이프요양병원 63명(종사자 33명, 환자 30명) 등 총 134명을 대상으로 첫 접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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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푸른솔요양병원서 접종 시작
의료진 함께 암환자 4명도 1차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26일 오전 전남 화순군 푸른솔요양병원 앞에서 군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1.2.2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정다움 기자 = "긴 터널이었는데 맨 앞자리에 앉아서 그 터널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희망을 빛을 가장 먼저 보게 돼 기쁩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6일 전국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남 화순에서는 동면 언도리에 자리한 푸른솔요양병원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푸른솔요양병원의 접종 대상은 모두 71명(종사자 38명, 환자 33명)으로 첫날 접종은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 접종자로 나선 이 병원 장홍주 원장은 "긴 터널의 끝을 가장 앞에서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어려운 시기인데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원만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을 포함해 의료진 6명과 이 병원에서 요양 중인 암환자 4명도 1차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손병숙 푸른솔요양병원 수간호사는 "유방암, 혈액암, 전립선암, 폐암 등 4명의 환자들이 접종을 했다"며 "항암치료 후 1주일이 지나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방역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자들은 오전 1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문을 받고 예진표를 작성했다.

예진표에는 여성들의 임신여부,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작성한 뒤 의료진에게서 최종 예진 결과를 받고 접종에 들어갔다.

1호 접종자인 장 원장의 예진에는 화순군보건소에서 파견나온 공중보건의가 진행했다.

접종은 교육을 받은 간호사들이 실시했다.

접종자들은 곧바로 물리치료실에 이동해 30분 정도 이상반응 여부를 살펴봤다.

화순군은 이날 푸른솔요양병원을 시작으로 뉴라이프요양병원 63명(종사자 33명, 환자 30명) 등 총 134명을 대상으로 첫 접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3개 요양원의 41명(종사자 40명, 환자 1명)에 대한 접종도 진행한다.

이날 접종현장을 찾은 구충곤 화순군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접종상황을 점검했다.

구충곤 군수는 "첫 접종이 아무런 사고 없이 진행돼 추후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1차 접종을 위해 화순군이 수령한 백신은 총 500명분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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