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김수미 직언 폭격, 정말 사이다일까[TV와치]

강소현 2021. 2. 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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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직언식 조언, 정말 사이다이기만 할까.

연애와 사랑, 불면증까지 민감할 수 있는 소재들이었으나 구혜선은 김수미 앞이기에 조금 더 편히 털어놨다.

김수미는 13년째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구혜선의 고백에도 놀란 기색 없이 담담히 귀를 기울이며 걱정을 표했다.

이어 구혜선이 연애 스타일과 인간관계에 대해 고백하자 김수미는 특유의 스타일로 "네가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생각 안 해봤냐. 내가 볼 때 넌 평범하지 않아"라면서 "넌 '돌아이'야"라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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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강소현 기자]

김수미의 직언식 조언, 정말 사이다이기만 할까.

2월 25일 방송된 tvN '수미산장'에서는 배우 구혜선이 출연해 그간의 근황과 함께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해 안재현과 이혼 후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구혜선은 화려했던 20대 과거부터 30대 후반이 된 현재를 비교하며 담담히 생각을 전했다.

구혜선은 히트작 '꽃보다 남자' 출연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은 여러 가지 실패를 많이 겪은 상황"이라고 했다. 더 이상 악플에 상처받지 않고 실패를 해봐야 인간이 되는 거 같다고 말하는 구혜선에게선 그간 숱한 상처와 실패를 겪고 단단해지기까지 얼마나 긴 인고의 세월을 보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김수미와 단둘이서 나눈 대화는 앞서 멤버들과 있을때보다 사뭇 더 진지했다. 연애와 사랑, 불면증까지 민감할 수 있는 소재들이었으나 구혜선은 김수미 앞이기에 조금 더 편히 털어놨다.

김수미는 13년째 수면제를 복용했다는 구혜선의 고백에도 놀란 기색 없이 담담히 귀를 기울이며 걱정을 표했다. 이어 구혜선이 연애 스타일과 인간관계에 대해 고백하자 김수미는 특유의 스타일로 "네가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생각 안 해봤냐. 내가 볼 때 넌 평범하지 않아”라면서 “넌 ‘돌아이’야”라고 직언했다.

김수미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너가 감독이면 난 일 안해"라고 덧붙이자 구혜선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구혜선의 미소가 어떤 의미였는지는 당사자만 알 것이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러한 김수미의 직언에 불편함을 비추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돌직구식 화법은 김수미만의 스타일이다.

앞서 2019년 방송된 SBS플러스 '밥만 잘 먹고 다니냐'에서도 김수미는 푸근하지만 시원하게 욕을 날리는 '욕쟁이 할머니' 컨셉으로 국밥집을 찾아온 스타들을 위로했다. TV 출연을 꺼리던 이들도 김수미 앞에선 과거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더러 보였다.

잠자코 이야기를 들어주는 김수미가 정신 번쩍 들게 날리는 돌직구는 힐링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모든 사람에게 사이다로 느껴지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구혜선의 고백에 후진 없는 김수미의 화법은 마냥 시원하다고 보기엔 어려웠다. 솔직함과 무례함은 한끝 차이다. 수많은 스타들이 김수미 앞에서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얘기를 한다는 것은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모든 시청자까지 사로잡진 못했다는 점 역시 아쉬운 이유다.(사진=tvN '수미산장' 캡처)

뉴스엔 강소현 eh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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