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기성용 성폭력 논란.. "성폭력 증거 공개할 수도"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기성용(왼쪽 네번째)이 소속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출신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기성용의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 의혹이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측에서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26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기성용의 성폭력을 주장한 이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 공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변호사 측은 “기성용 측의 압박이 있었다”며 “지금은 피해자인 C씨와 D씨 모두 증거를 구단에 제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축구선수 출신 A씨와 B씨는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와 프로까지 경험한 또 다른 선수로부터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은 에이전트와 구단을 통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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