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꾼 메르켈 "백신 여권, 여름 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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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5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에서 사람들의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디지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여름 전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EU 회원국 정상들과의 화상회의 이후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모두가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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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증명서 필요성에 공감
기술 기반 마련에 3개월 소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5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에서 사람들의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디지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여름 전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EU 회원국 정상들과의 화상회의 이후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모두가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이 같은 문서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3개월가량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EU 회원국 사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백신 여권' 도입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으나 이번 회의에서 합의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그동안 회의적인 입장이었던 메르켈 총리가 입장을 누그러뜨렸다고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전했다. 독일·프랑스·벨기에 등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아직 많지 않고 접종자들이 백신을 맞은 뒤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백신 증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었다.
반면 그리스·스페인·포르투갈·덴마크 등은 관광 산업을 구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백신 여권 도입을 원했다. 스웨덴 등 일부 EU 회원국은 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일종의 증명서를 발급해 여행이나 식당·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역을 위한 제한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에 대한 공동의 접근법을 마련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며 추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엄격한 제한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당분간 비필수 여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와 함께 백신 공급과 승인을 가속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지금까지 EU에 배송된 백신은 5,150만 회분이며 2,917만 회분이 접종돼 EU 시민의 5%가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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