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 조인성 23년만 첫 예능 고정, 허술함이 매력이라지만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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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사장'이 첫 개업을 시작한 가운데, 힐링과 고구마 경계를 아슬아슬 걷고 있다.
2월 25일 tvN 새 예능 '어쩌다 사장'이 베일을 벗었다.
유호진 PD의 첫 장사예능이자 조인성이 23년 만에 맡는 첫 고정예능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제 첫 문을 연 '어쩌다 사장'이 장사 예능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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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어쩌다 사장’이 첫 개업을 시작한 가운데, 힐링과 고구마 경계를 아슬아슬 걷고 있다.
2월 25일 tvN 새 예능 ‘어쩌다 사장’이 베일을 벗었다. 배우 조인성, 차태현이 강원도 화천군 원천리에 위치한 시골슈퍼 운영기를 그린다. 유호진 PD의 첫 장사예능이자 조인성이 23년 만에 맡는 첫 고정예능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포맷은 익숙하다. 도시를 떠나 낯선 시골에서 살며 장사를 하는 것. 앞서 ‘윤식당’과 ‘삼시세끼’ 시리즈가 이 분야 성공 맛집으로 이름을 떨쳤다. 입증된 포맷과 쟁쟁한 라인업까지 더해지니 흥행은 따 놓은 것 같지만 걸핏 그들의 하위 버전처럼 보이진 않겠냔 우려도 따랐다.
‘동네 슈퍼’ 소재가 주는 힘은 예상보다 강했다. 슈퍼는 마을 중심에서 실제로 오랜 시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공간이었다. 그 자체만으로 풍성한 이야기가 샘솟았다. 날 것의 매력을 품은 동네 주민부터 장소 곳곳에 배어있는 시간의 흔적들, 체계성을 갖춘 사소한 규칙들. 이 모든 게 시골 잡화점 특유의 생생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새로운 힐링 예능의 탄생을 알리는 듯했다.
이날 차태현과 조인성은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본격적인 개업을 알렸다. 누가 봐도 도시 냄새 짙은 두 남자가 준비 없이 ‘동네 슈퍼’를 운영한다는 것은 이 둘의 ‘허술함’을 공격적으로 담아내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애초에 ‘어쩌다 사장’이라는 타이틀에서부터 예견된 관전 포인트이기도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시종일관 식은땀을 흘리며 가게 안을 전전긍긍했다. 손님이 물건을 고를 때마다 가격표를 잡고 허둥지둥하는가 하면, 급기야 손님에게 “같이 (가격 좀) 찾아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절박함을 보였다. 또 연이어 들어오는 손님에 계산 체증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알아서 (방역수칙에 따른) 체온을 재고 봉투에 물건을 담는 등 생경한 장면을 대거 만들어냈다.
연신 어리바리한 두 사람의 모습이 당연한 듯 웃음을 유발했다. 그와 동시에 가슴 한쪽 답답함을 동반했다. 해결 의지 없이 반복적인 패턴이 이어지자 피로도는 점점 더 쌓여갔다. 손님이 없는 시간에 충분히 극복 가능한 일들도 많았지만, 두 사람은 “저희가 오늘 처음이라서”만 반복하며 내내 허술함을 드러냈다.
이쯤되니 속에서는 ‘저 시간에 카드 리더기 사용법이나 가격표 숙지 정도는 해야지’라고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함께 몰입한 시청자들은 너도나도 가슴을 두드리며 ‘고구마 통증’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실제 ‘장사’이기 전에 ‘예능’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설정을 기반했을 것이다. 아마 ‘아무 준비 없이’가 그 시작점이었을 텐데, 다소 설정이 지나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갖춰진 상태에서 벌어지는 돌발상황과,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돌발상황은 다른 재미의 결을 안긴다. 어느 쪽이 조금 더 안전한지는 앞서 방송된 ‘윤식당’ 시리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무리 ‘허술함’이 장사예능 초반의 매력이라지만, 연신 답답함만을 호소하게 만든다면 채널은 돌아갈 수밖에 없다.
뭐든지 첫술에 배부르긴 어렵다. 아마 두 사람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며 그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장사 예능의 또 다른 키워드는 성장이기도 하니까. 다만 방송 초반 무기로 내세운 ‘허술함’이 이 프로그램만이 주는 ‘힐링’을 다소 가렸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이제 첫 문을 연 ‘어쩌다 사장’이 장사 예능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tvN 예능 '어쩌다 사장'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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