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최영재 애니메이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겨울왕국' '라푼젤' 공주들과 차별점?" (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최영재 애니메이터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 대해 말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26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그간 '라푼젤'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빅 히어로' '주토피아' '모아나' 등을 탄생시킨 한국인 애니메이터다.
새롭게 참여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디즈니 최초 동남아시아 문화의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 제가 중점적으로 맡은 캐릭터는 라야와 나마리 캐릭터다. 이 영화가 판타지 어드벤처라서 칼싸움, 격투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액션들을 담당했다. 실제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행해지는 무술이라든지 무에타이 등을 참고하여 영감받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감독 중에 동남아시아 출신이 없었기에 최대한 그 지역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라며 "드래곤 시수 표현도 동남아 한 대학교의 교수님께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신 걸로 알고 있다. 시수에 관한 전설이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판타지 어드벤처임에도 불구하고 '신뢰'와 '공생'이 주제다. 공교롭게도 저희 모두가 처한 상황을 연상할 수도 있겠더라. 관객에게 비중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간 맡았던 디즈니 공주들과 비교해 라야만의 차별점도 짚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라야가 다른 캐릭터와 다른 점은 굉장히 훈련된 전사이자 족장의 딸이라는 거다. 또 저희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액션이다. 리얼하게, 올바르게 표현하려 했다. 액션이 많을수록 섬세하게 표현하느라 어렵고 시간도 많이 할애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의 배경이 동남아시아로 하긴 했지만 아시안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가 표현되었다"라며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스토리를 만들기 전에 회사 내 동양인 소규모 그룹이 꾸려져 Q&A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한국을 무대로 했으면 좋겠지만, 결국 동남아시아로 결정이 되었는데 작품에 아시아 정서가 포함되어 위안을 얻었다. 저도 한국을 배경으로 한 디즈니 작품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오는 3월 4일 IMAX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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