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원 첫 접종자 "어르신 시설 종사자로서 맞는 것 두렵지 않아"
26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됐다.
부산에선 은화요양병원 간호부장으로 근무중인 김순이(57)씨가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요양원 차량으로 해운대 보건소에 도착했다. 다른 종사자들도 별도 차량을 통해 이어서 보건소로 도착했다.
조봉수 해운대보건소장 등 보건소 직원들은 흰 가운을 입고 첫 예방 접종자를 맞이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접종은 차례로 진행됐다.
9시20분쯤 김씨에 대한 예진표를 확인한 보건소 의료진은 예진과 함께 김씨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고지했다.
이후 김씨 왼팔에 코로나 백신 주사를 놓았다.
접종을 마친 뒤 김씨는 “백신은 자발적으로 맞겠다했지만 1호인지는 어제 알게 됐다”며 “요양원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맞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안감은 없었냐는 질문엔 “처음엔 불안했지만 맞겠다고 결정한 후에는 오히려 해소됐다”며 “백신에 불안과 부담은 있으시겠지만 국민 모두가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본 방역수칙도 잘 지켜나가겠다고 말하고 보건소를 빠져나갔다.
경남 창원 지역 첫 접종자는 다솜노인복지센터 방역책임자 김경숙(62)씨였다.
김씨는 해당 시설의 방역책임자다. 다솜노인복지센터는 그동안 한 명의 코로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시설에서 근무하는 총 16명의 직원(복무요원 1명 포함) 중 6명이 창원보건소에 직접 찾아와 접종을 받았다. 나머지 10명의 직원과 입소자들은 보건소에서 나온 방문의료진이 접종 예정이다.
당초 9시30분 접종예정이었던 김씨는 질병청 지침에 따라 오전 9시 바로 접종을 받았다.
김씨는 보건소 의료진과 간단한 예진을 받은 후 주의사항을 고지받고 곧장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실에 앉아있던 김씨는 “떨리거나 두려움은 없었다”며 “일반적인 독감 백신 접종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지내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만큼 두려움보다는 먼저 맞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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