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재 애니메이터 "구두 디자이너→디즈니 입사..내 회사지만 놀라운 곳"[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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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디자이너였다가 디즈니에 입사하게 된 최영재 애니메이터.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디즈니 입사를 꿈꾸는 중고등학생 분들에게서 연락을 많이 받는다.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하면 디즈니에 입사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데,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쳐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물론 머리 속에 존재하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 툴이기는 하나 그것이 주가 될 수는 없다. 소프트웨어는 매년 개발 및 업그레이드 된다. 취직 후에는 전혀 다른 툴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기술을 익힐 필요는 없다. 다만 애니메이터는 배우처럼 배경 지식이 작품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위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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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구두 디자이너였다가 디즈니에 입사하게 된 최영재 애니메이터. 그가 디즈니의 독특한 근무 환경을 전했다.
디즈니 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감독 돈 홀, 카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에 참여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2월 2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디즈니 근무 14년 차"라고 소개했다. 이어 디즈니에서 근무하며 느낀 여러 점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오는 3월 4일 국내 개봉하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겨울왕국' '모아나' 제작진이 선보이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지금껏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분위기와 색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겨울왕국' 시리즈와 '주토피아', '모아나'에 참여했던 그는 "이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전 작품들과 확연하게 달랐던 점은 450명의 아티스트가 재택근무를 통해 프로덕션 전체를 완성한 작품이라는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각자의 집에서 디즈니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작업했는데, 이렇게 프로덕션을 마쳤다는 점에서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이지만 정말 놀랍다고 느꼈다. 미래가 한 발 성큼 앞으로 다가온 느낌이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가 시행되기 이전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팬데믹 후에는 이런 시기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생각하는 디즈니만의 장점은 "회사 내에 실력있는 아티스트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라며 "작품을 쉬는 동안은 숏필름이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고, 그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라는 OTT 플랫폼도 갖춰져있다. 또, 디즈니 테마파크에서도 작품을 연계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강한 특장점"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30살에 미국으로 유학을 간 최영재 애니메이터. 그의 한국에서의 직업은 구두 디자이너였다.
"미국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졸업 후 운이 좋게 취직이 되었다"고 말한 그는 "처음에는 픽사에 근무하다 13년 전 디즈니로 옮겨와 근무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두디자이너는 저의 첫 직업이었는데, 운이 좋아 제가 디자인한 구두들이 효자 상품에 등극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 때 제가 디자인한 구두를 신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너무나 신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는 땅만 보고 걸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나도 저런 CG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는 그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디즈니 입사를 꿈꾸는 중고등학생 분들에게서 연락을 많이 받는다.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하면 디즈니에 입사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데,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쳐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물론 머리 속에 존재하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 툴이기는 하나 그것이 주가 될 수는 없다. 소프트웨어는 매년 개발 및 업그레이드 된다. 취직 후에는 전혀 다른 툴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 기술을 익힐 필요는 없다. 다만 애니메이터는 배우처럼 배경 지식이 작품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위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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