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코로나 스타' 쿠오모..각종 논란에 곤혹

박병진 기자 2021. 2. 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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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스타로 떠오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각종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달 28일 뉴욕주의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실제 사망자 수가 쿠오모 주지사가 발표한 수와 불일치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 연방검찰과 FBI는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뉴욕주 의회에서는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탄핵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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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스타로 떠오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각종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뉴욕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한 데다 아예 주지사직에서 몰아내자는 탄핵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은 지난 24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 '미디엄' 기고를 통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수년간 당한 성희롱 피해를 추가로 폭로했다.

앞서 보일런은 지난해 12월 트위터에서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기고문에서 보일런은 2018년 쿠오모 주지사가 보고를 마치고 나가는 자신의 앞을 막고 갑자기 입술에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10월 한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쿠오모 주지사가 '스트립 포커'(옷을 벗기는 포커게임)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로는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주 요양시설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일부러 낮춰 발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 생명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달 28일 뉴욕주의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실제 사망자 수가 쿠오모 주지사가 발표한 수와 불일치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사망자 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 연방검찰과 FBI는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뉴욕주 의회에서는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탄핵까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조인 출신인 쿠오모 주지사는 2011년 1월 취임했다. 2018년 3선에 성공했고 내년 12월까지 마지막 임기를 수행 중이다. 역시 3선 뉴욕주지사를 지낸 마리오 쿠오모의 장남이며 부자(父子)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미국 내 코로나19 진앙지로 불리던 뉴욕주의 비상 상황에 대해 매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투명하고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일약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현직 정치인으로는 최초로 배우들이 주로 받는 에미상까지 수상하는가 하면 2024년 차기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 측은 보일런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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