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독립운동 특화' 김포 양곡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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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반추할 것이 우리 역사요, 더구나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국에는 구국의 혼불을 피워낸 분들의 정신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명심보감이자 힐링이라 사료됩니다.
단순히 책과 정보를 얻어가는 도서관이 아니라 선조들이 남긴 정신적 가치를 만나는 곳이 되기 위해 양곡도서관은 독립운동 관련 도서를 수집하고 시민이 체험하며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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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들, 독립운동가를 아십니까?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에 웬 독립운동이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역사가 없는 현재는 모래 위에 지은 누각이요, 혼이 빠져버린 육체에 불과하지 않을는지요?
그래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반추할 것이 우리 역사요, 더구나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국에는 구국의 혼불을 피워낸 분들의 정신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명심보감이자 힐링이라 사료됩니다.
지금 소개하려는 이곳은 그런 차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바로 김포시 양촌읍 볕 좋고 한적한 곳에 아담하게 위치한 양곡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우리 민족의 혼을 지켜 오늘날 대한민국 초석을 일궈준 분들, 그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에도 쉬지 않고 알림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양곡도서관은 양촌읍을 비롯해 근처 구래동, 마산동 등지에서도 아는 분들은 즐겨찾는 김포시 공공도서관입니다. 이용시설은 1층 어린이자료실, 2층 종합자료실, 지하1층에 작은 휴게실 정도로 단출합니다.
하지만 볕고을 양촌의 자연광과 더불어 책을 읽을 수 있는 창가 열람대와 개관 후 1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정갈한 시설, 이용자의 성숙한 열람 매너 등이 조화를 이뤄서인지 방문한 분들은 한결같이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만족하는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입구를 들어서 1층 로비를 둘러보다 보면 다른 도서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화전시 외에도 이색적으로 독립운동가들의 명언이나 독립 관련 시를 필사해 전시까지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는 독립운동가입니다’ 체험전시대가 보입니다.
양곡도서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역사체험으로 독립 관련 디자인 도장을 찍을 수도 있고, 독립운동 스티커를 붙여 필사한 캘리그라피 엽서를 꾸밀 수도 있어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훌륭한 역사체험장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이용기간이 짧아졌는데도 올해 들어 벌써 700명이 넘는 이들이 이곳을 체험했다고 하니 가히 인기를 짐작할 만합니다. 바로 옆 북큐레이션 서가 쪽에는 ‘한 눈에 보는 한국사’라는 독립운동 전시 서가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성인도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사를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양서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양곡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독립운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걸음을 조금 옮겨 안내데스크 맞은편 게시대로 가보면 매월 독립운동가들과 이분들의 행적을 카드뉴스로 전시해 놓은 ‘이 달의 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2월에는 항일 비밀결사 다혁당을 이끈 권쾌복, 배학보, 유흥수 지사님을 소개하고 있는데, 게시된 내용은 시립도서관 페이스북에도 매월 실려 김포시민과 만나고 있습니다.
바로 뒤편으로는 2층 종합자료실로 올라가는 계단이 이어지는데, 계단참 사이사이에 역사 인물들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명언들이 사진과 함께 전시돼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양곡도서관은 소중한 과거의 정신유산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과 정보를 얻어가는 도서관이 아니라 선조들이 남긴 정신적 가치를 만나는 곳이 되기 위해 양곡도서관은 독립운동 관련 도서를 수집하고 시민이 체험하며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순회전시를 개최하고, 두 기관이 소통하며 김포지역 독립운동정신을 기릴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협력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역사를 강인하고 고귀한 정신으로 밝히며 오롯이 이겨낸 선조들의 발걸음을 되짚어 가는 양곡도서관의 조용한 행보가 시민 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주검같이 메마른 나뭇가지도 봄볕에 싹을 틔우듯, 독립운동의 뒤안길을 따르는 그 길에서 고결한 그들의 정신이 미래를 밝히는 순간을 양곡도서관과 함께 만나보길 바랍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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