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코앞 목포보건소 팀장 확진 '날벼락'.. "접종 차질 우려"

조홍복 기자 2021. 2. 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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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러스트/조선일보DB

코로나 감염증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전남 목포시 보건소 팀장급 직원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보건소를 일시 폐쇄하고 직원 모두를 자가격리해 진단검사를 하는 등 전파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백신 접종 장소와 접종 관리 인력이 감염됨에 따라 지역 접종센터 기능이 마비돼 접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전날 목포시보건소 하당지소 A 팀장이 확진됐다. A 팀장은 전남 84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A 팀장이 확진되자 시 보건소 하당지소를 일시 폐쇄하고 함께 근무한 직원 등 접촉자 135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지난 17일 A 팀장이 시보건소 본소에서 다른 직원 8명과 함께 교육을 받았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A 팀장의 확진 판정으로 방역당국과 지역 사회는 코로나 전파는 물론 백신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A 팀장이 근무하는 곳은 방역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직접 만나며 백신 접종을 관리하는 접종센터 역할을 한다. 목포지역 1차 백신접종 대상은 요양시설 종사자 등 모두 70여명으로 보건소 직원의 방문을 받아 백신을 접종하거나 아니면 보건소를 직접 찾아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인력들이 자가격리 되고 백신을 접종하는 곳이 일시 폐쇄됨에 따라 접종센터 변경과 대체 인력 투입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진단검사를 받은 135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럼에도 보건소 직원 가운데 자가격리자가 많아 접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보건소 하당지소 직원 19명과 시 보건소 본소 직원 13명 등 32명은 내달 8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 근무를 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대체 인력을 마련해 투입하고 접종센터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목포시는 시 산하 공무원 전체를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목포시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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