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36일만에 백신 5천만회 접종..美 집단면역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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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취임 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000만 도스(1회 접종분) 접종 기념행사를 했다.
한편 앞서 미국 감염학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는 7월 말 미국이 모든 국민에게 맞히기에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겠지만, 접종까지 마치는 데는 이보다 두어 달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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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취임 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000만 도스(1회 접종분) 접종 기념행사를 했다. 취임 후 백신 접종이 가속도가 붙은 것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여름 미국 내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은 취임 100일 이내에 1억 도스를 접종하겠다고 공약했고, 불과 36일 만에 절반인 5000만 회분을 접종하면서 목표치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 연설에서 "처음엔 일각에서 목표가 너무 엄청나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지금 그 수치가 너무 작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마도 목표에 도달하는 처음이자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쯤 왔다"고 언급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약 6827만 도스가 접종됐다. 이는 배포된 9167만여 도스의 74%라고 CNN은 보도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약 150만 도스가 접종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두 번을 맞아야 하는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으로, 약 2150만 명이 두 차례 접종을 마쳤다. 미국 내 감염 건수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고 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은 미국 내 세 번째 긴급 사용 승인이 임박한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승인되는 즉시 최대한 빨리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J&J 백신이 남아공 변이를 포함해 상당한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조만간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J&J 백신 승인 즉시 300만∼400만 도스를 배포할 계획이며, 이 중 200만 도스 이상은 주 정부로 바로 보낼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더 많이 접종할수록 대유행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대국민 교육을 위해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와 학교 재개, 예방 접종 등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도록 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앞서 미국 감염학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는 7월 말 미국이 모든 국민에게 맞히기에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겠지만, 접종까지 마치는 데는 이보다 두어 달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현지 시각 17일 밤 CNN에 출연해 적어도 7월 말 무렵에는 모든 미국인이 접종하기에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갖게 되겠지만 "접종까지는 추가로 두어 달이 소요되면서 아마도 여름의 끝을 향하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전체 인구에 백신을 맞히려면 6억 회분가량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접종의 효율성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인구의 75∼85%에 백신을 맞히기를 희망한다"며 "희망하건대 이는 우리를 집단면역의 지점으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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