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속도 붙나..미 FDA "화이자 백신 원액, 일반 냉동고 보관 가능"

초저온 상태 보관서 조건 대폭 완화
"보관 부담 덜어 백신 공급 도움 줄 것"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일반 약국 냉동고에서 2주간 보관하는 것을 허가했다. 화이자 백신의 보관이 쉬워져 백신 공급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FDA 성명에 따르면 FDA는 냉동된 화이자 백신 원액을 일반 약국 냉동고에서 최대 2주까지 보관 및 배송하는 것을 허용했다. 애초 FDA는 화이자 백신 원액 보관·배송 온도와 기간을 ‘영하 80도에서 영하 60도 사이 초저온에서 최대 6개월’까지로만 허가했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이번 조치는 화이자가 제출한 데이터를 검토한 후 이뤄진 것이라며 “초저온 냉동 장치를 조달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고, 더 많은 현장에 백신이 공급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지난주 백신 원액을 보통의 냉동고 온도에서 2주간 보관해도 안전하다는 자료를 FDA에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 허가된 보관·배송 온도는 ‘접종을 위해 해동된 백신’과 ‘접종을 위해 해동되고 식염수와 희석된 백신’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두 경우엔 냉장 온도에서 각각 5일과 6시간만 보관할 수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