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안 했나봐"..센터장 막말에 50여명 줄줄이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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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자치구의 복지센터장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청이 지도·감독에 나섰다.
25일 서울 한 자치구 등에 따르면 구청 위탁을 받아 여성·가족 관련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센터의 직원들은 기관장으로부터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부임한 센터장의 막말 때문에 직원만 50명 넘게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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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한 자치구의 복지센터장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막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청이 지도·감독에 나섰다.
여성인 센터장은 “OOO처럼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생겼다 그러면 내가 말 안 하지” 등 직원들의 외모를 지적했고, “OOO 선생님 시켜 가지고 애교스럽게 ‘뭘로 사죠?’ 물어 보고와”라며 여성성을 내세워 예산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직원들에 따르면 센터장은 “우리 직원들은 시집살이를 안 해서 그런가 봐” “브런치는 할일 없는 엄마들이 애들 학교 보내놓고 아침 차려 먹기 귀찮아서 해먹는 거 아냐” 등의 막말을 했다.
또한 고장난 펜을 쓰다 “이런 장애인 펜 같은 거 말고 멀쩡한 거 갖다 달라”며 장애인 비하 발언도 했다고 한다.
센터장의 막말은 구민들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센터장은 “남자는 오솔길을 걸을 여자” “가정용 여자” “잠자리를 같이 할 여자” “3명의 여자를 거느려야 한다” 등의 말을 해 구민들의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2017년 부임한 센터장의 막말 때문에 직원만 50명 넘게 퇴사했다. 그로 인해 피해는 구민들이 보고 있다. 현재 해당 자치구는 센터에 대한 특별 지도·감독에 나섰다.
대기발령 상태인 센터장은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맥락이 있었다”면서도 발언 일부는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소정 (toyst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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