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기현, 반성문은 썼지만 [종합]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2021. 2. 26. 07: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반성문을 올렸다.

기현은 26일 새벽 몬스타엑스 공식 팬카페에 ‘기현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올렸다. ‘학폭’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글에는 ‘사과→반성’의 내용은 담겨 있지만, 반성과 사과의 대상은 거명하지 않았다. 결국, 종교적인 원죄에 대한 반성 같은 글이 돼버렸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어린 시절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 할 미성숙한 행동들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갖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학폭 논란에 자신의 가해를 인정하는 글은 아니고, 오히려 문제 제기한 사람에 대한 고소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지만, “스스로 돌이켜보았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다행히 기현은 “학창 시절의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좋지 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 분들에게는 죽을 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 수 없기에 이번 일을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지난 22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현의 학포 가해를 주장하는 글을 올려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경기도 일산의 한 중학교를 기현과 같이 다녔다”며 “(기현은)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일진, 난 기현에 맞았고 (담배를) 사다주고 돈을 뺐겼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네티즌은 학폭 피해로 인한 정신과 진료시 소견서 등 진료기록과 자해흔적·복용약 사진 등을 공개했다. 더불어 “학교 폭력을 신고 접수하고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고, “몬스타엑스 기현의 대응에 화가 난다”는 글도 올렸다.

그는 “경기도 일산의 한 중학교를 기현과 같이 다녔다”며 “(기현은)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일진, 난 기현에 맞았고 (담배를) 사다주고 돈을 뺐겼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기현 팬카페 글 전문.

기현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큰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근 몇일간 제가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였는가를 되뇌어 보았습니다.

저의 모습이 누군가의 기억에는 다르게 남을수도 있겠다란 생각에 더 꼼꼼하게 기억을 되집어봤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많이 지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수백 수천번 의심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때를 되짚어 보면 선생님 결혼식 축가를 불러드리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반 친구들 전체와 다 같이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큽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반 친구들과는 더욱 친해져 쉬는 시간에도 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스스로 돌이켜보았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일로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 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학창 시절의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좋지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는 죽을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수 없기에 이번 일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