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꺾고 5연승 역전우승' 신진서, 이래서 바둑 세계랭킹 1위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2.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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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5연승이었다.

마지막에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커제(중국)까지 꺾으며 신진서 9단은 농심신라면배 5연승으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차전 1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한국의 통산 13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신진서 9단은 현재 세계 바둑랭킹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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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짜릿한 5연승이었다. 마지막에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커제(중국)까지 꺾으며 신진서 9단은 농심신라면배 5연승으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괜히 한국 최고, 세계 랭킹 1위의 기사가 아님을 보여준 신진서다.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차전 1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한국의 통산 13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농심 신라면배에서 신진서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19회와 21회 대회 본선에서 모두 패했던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단숨에 5연승을 수확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커제는 그동안 상대전적 4승 10패로 열세였기에 25일 대국이 더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신진서의 기세를 커세는 막지 못했고 상대전적을 5승 10패로 만들었다.

농심 신라면배 5연승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2005년 이창호의 ‘상하이대첩’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당시 이창호는 유일하게 혼자 남아 중국기사를 모두 쓰러뜨리며 전설과도 같은 5연승 역전우승을 해낸 바 있다.

물론 이번에는 한국에 박정환 9단이 출격도 안했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신진서 9단은 당시와 필적할만한 멋진 5연승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신진서 9단은 현재 세계 바둑랭킹 1위다. 비공식 세계랭킹을 다루는 ‘고 레이팅(Go Rating)’에 따르면 신진서 9단은 2019년, 2020년, 2021년 3년 연속 1월 세계랭킹을 지키고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커제와의 대국마저 승리하며 신진서는 한국을 넘어 현존 세계 최고 기사임을 증명해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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