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외롭지 않냐고? 연애 多..사랑하는 것 있으면 살 만하더라" ('수미산장')[MD리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솔직털털 입담으로 '수미산장'을 사로잡았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SKY '수미산장'에는 구혜선이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구혜선은 박명수, 정은지와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꽃보다 남자' 시절과 현재 마음가짐이 다르냐"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다르다. 그때는 20대 초반이었고 지금은 30대 후반이니까. 실패를 많이 겪으니 사람은 계속 실패해야 하는 것 같다. 실패를 하다보니 실패도 생각보다 성공적이다. 실패를 해봐야 인간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혜선. 그는 "현재 전시를 준비 중이다. 작곡한 음악이 있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연기가 본업이고 다른 활동이 부업이라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았다"고 말한 구혜선은 "원하는 꿈도 다 이뤘다. 만약에 다시 태어나면 군인이 되고 싶다. 자기 생각에 고립되는 성격이다. 그렇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쓸모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고 전했다.
친한 연예인을 묻는 말에는 "나랑 친하다고 한 사람 본 적 있냐"라고 되묻고선 "나는 아웃사이더다. 친구도 비밀이다. 진짜 베스트 프렌드는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 친구 관계가 알려지면 비즈니스 관계가 되기도 하더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좋지만 내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친구라는 이유로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 연예인 친구는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독특한 식성을 고백하기도 했다. 구혜선은 "식초 들어간 음식을 좋아한다. 콩나물국에도 식초를 넣어 먹는다. 김치 없을 때 라면에 식초를 넣으면 김치찌개처럼 시큼하니 맛있다. 청양고추도 좋아한다. 요리를 못하니까 대파를 생으로 먹기도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구혜선은 김수미가 "체중이 좀 줄었냐"라고 하자 "살을 뺐다. 14kg 정도 뺐다"라며 "두 달 정도 걸렸다. 운동은 안 하고 술을 끊었다. 밥을 반으로 줄이고 탄수화물을 안 먹으려고 노력했다. 2년 전까지 술을 마셨다. 독주를 많이 마셨다. 혼자 마신다. 하루에 한 병씩은 마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얼짱' 출신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구혜선은 가수 연습생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에 나면서 배우를 하게 됐다. 작곡한 음악으로 테이프를 만들었다. 노래가 아니라 작곡으로 오디션을 합격해서 가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혜선은 김수미와 단둘이 만나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힘든 시간을 풀어냈다. 구혜선은 3년의 공백기를 되짚으며 "몸이 아파서 마지막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얼마나 더 아플지 몰라서 미리 하차했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한 달간 밥을 한끼도 안 먹었다. 먹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보면 불행 중 다행인데 알레르기가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혜선은 불면증을 겪었다며 "오래 잠을 못 잤다. 수면제를 13년 정도 먹었다. 잠을 자는 걸 잊어버렸다. 수면 패턴을 고치려고 공부를 많이 했다. 최근에는 숙면을 취하려고 두세 시간 잔다. 지금은 잘 잔다"고 전했다.
곧이어 김수미는 "연애 안 하고 외롭지 않느냐"라고 넌지시 던졌다. 그러자 구혜선은 "연애 많이 한다. 남자 만난다. 널린 게 남자다. 촬영 현장에 가면 스태프 50명 중에 나만 여자인 적도 있었다. 그러니 남자가 얼마나 많겠냐"라면서도 "만난다고 보기 어렵다. 내가 사랑하고 있다. 짝사랑은 아니다. 사랑하는 것이 없으면 무기력하고 사랑하는 것이 있으면 살 만한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구혜선은 "사랑하기까지는 검열을 많이 한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헌신한다. 연애를 잘 못한다"라며 "로맨틱한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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