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난 아웃사이더, 연예인 친구 없다→힘든 일 숙면 치유"(수미산장)[어제TV]

최승혜 2021. 2. 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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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구혜선이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2월 25일 방송된 KBS 2TV, SKY '수미산장'에서는 게스트 구혜선이 출연해 산장주인 김수미, 산장지기 박명수, 전진, 정은지, 하니와 토크시간을 가졌다.

이날 구혜선은 박명수, 정은지와 함께 모닥불 앞에서 감자와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며 힐링 타임을 가졌다. 박명수가 구혜선의 히트작 '꽃보다 남자'를 언급하며 “그 때와 마음가짐이 다르냐”고 묻자 구혜선은 “그때는 20대 초반의 승승장구하던 시절이고 지금은 30대 후반인데다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은 계속 실패해야 하는 것 같다. 실패를 하다보면 실패도 성공적일 때가 있다. 실패를 해 봐야 인간이 되는 듯하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20대 초반에 엄청난 성공을 하지 않았냐. 하지만 그 때도 저는 10여년 뒤의 저를 생각했다. 지금의 인기는 영원하지 않고, 내 삶이나 내 길을 가야 한다고 조금은 애어른처럼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근황을 묻자 구혜선은 “지금은 전시를 준비 중이다. 작곡을 하는데 음악 관련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저한테 연기가 본캐라고 생각하시는데 연기는 부캐고 제가 하는 일들이 본캐다. 제가 하는 일들에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친한 연예인을 묻자 구혜선은 "(제가 친구가 있다는걸) 들어본 적 없으시지 않나. 저는 아웃사이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친구도 비밀이다. 진짜 베스트 프렌드는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좋지만 제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친구가 저로 인해 피해 받는 게 싫다. 연예인 친구는 없다"고 털어놨다.

이후 구혜선은 김수미와 산장지기들이 만든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김수미가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하자 구혜선은 두 달만에 14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주를 하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단 조절로 체중을 감량했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김수미가 “술을 많이 마셨냐”고 묻자 “2년 전까지 술을 많이 마셨다”며 “50도가 넘는 고량주 같은 독주를 많이 마셨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얼짱 출신이지만 배우 데뷔 전 이미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곡한 음악으로 데모테이프를 만들어서 기획사에 보냈다. 그것 때문에 가수 연습생을 시작했다”며 “어느 날 제 얼굴이 신문 1면에 나오면서 '얼짱 신드롬 구혜선'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걸 계기로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히트곡도 있다”며 권진원이 부른 '해피버스데이 투유'가 자신의 곡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배우생활이 힘들 때를 묻자 “여배우의 매뉴얼을 강요할 때다. 여자다워야 하고 옷차림까지 지적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연기할 때는 감독 경험을 꼬투리 잡아 맘대로 추측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식사를 마친 구혜선은 김수미와 티타임을 가졌다. 김수미는 “힘든 일을 겪으면 얼굴이 상하는데 아직도 맑은 느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구혜선은 “숙면으로 치유하는 스타일이다. 자고 나면 바로 잊는다”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좋은 성격이네”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연기 공백기가 3년이라며 건강 때문에 드라마에서 조기 하차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더 아플지 몰라서 미리 얘기했다. 그때 한달 간 밥을 아예 못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13년간 수면제를 복용했다. 배우 생활 하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밤을 꼴딱 샜다”며 “지금은 2~3시간 수면을 하는데 숙면을 위해 짧게 잔다. 불면증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내가 볼 땐 넌 평범하지 않아”라며 “네가 영화감독할 때 배우가 얼마나 피곤하겠니. 나는 출연료가 많아도, 역할이 좋아도 너가 감독하는 영화는 안해”라고 선을 그었다. 구혜선은 “저 나름대로 합리적인 사람이다. 저는 제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요구 안 한다”라고 설득에 나섰다. 김수미는 “영화를 찍으면 스태프가 70~80명인데, 다 ‘내 사람’일 수는 없잖아? 네가 감독 하면 나하고 싸울 것 같아”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수미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너에 대해 뭐라고 했냐”고 묻자 구혜선은 “누구 때리지 마라, 싸우지 마라, 꼴통”이라고 털어놨고 김수미는 “거봐, 너 돌아이야”라고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너가 때를 잘 못 만나서 그렇지, 가능성이 많은 엔터테이너야”라고 격려했다. (사진=KBS 2TV '수미산장'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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