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 가옥 '딜쿠샤 전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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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독립선언서와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전세계에 알린 미국 AP통신 임시특파원 앨버트 와일드 테일러(1875~1948)가 살던 서울 종로구 행촌동 가옥 '딜쿠샤'가 오는 3·1절을 맞아 일반에 공개된다.
1~2층 거실에는 테일러 가족의 1920년대 생활 모습이 재현됐고 전시실에는 테일러 부부의 당시 생활상과 테일러의 언론활동, 딜쿠샤의 건축복원 과정 등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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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종로구 사직로에 있는 딜쿠샤를 역사전시관으로 조성해 다음달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총면적 623.75㎡ 규모의 붉은 벽돌집인 딜쿠샤는 테일러가 1923년 한국에 거주할 당시 지은 집이다. 테일러 부부는 1942년 조선총독부의 외국인추방령에 의해 추방됐고 딜쿠샤는 그 이후 80여년동안 방치돼 이웃들에 ‘귀신이 나오는 집’이라 불릴 정도로 훼손됐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기획재정부, 문화재청, 종로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딜쿠샤 원형복원에 나섰다. 2017년 고증연구를 마치고 이듬해 복원공사를 시작한 딜쿠샤는 지난해 12월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딜쿠샤는 일제강점기 시절 국내 서양식집의 건축기법과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2017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 제 687호로 지정됐다.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딜쿠샤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테일러 가족의 숨결이 담겼다. 1~2층 거실에는 테일러 가족의 1920년대 생활 모습이 재현됐고 전시실에는 테일러 부부의 당시 생활상과 테일러의 언론활동, 딜쿠샤의 건축복원 과정 등이 전시됐다. 1919년 테일러의 아내 메리 린리 테일러(1889~1982)는 당시 세브란스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할 당시 침상에 있던 3·1운동 독립선언서 사본을 발견했다. 그는 독립선언서를 아들의 침대 밑에 숨겨두었고 테일러가 이후 일제의 눈에 피해 외신으로 내용을 전했는데 이런 역사적인 과정 등이 전시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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