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전북 군산형 일자리' 1700개 만든다

박영민 기자 2021. 2. 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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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최종 선정됐다.

심의위원회는 이날 "민관합동지원단의 타당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상생 요소와 사업의 지속가능성, 고용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은 큰 고통을 겪었다"며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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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
한국GM 군산공장 인수한 명신 등 완성차-부품 업체 5171억원 투자
전기 SUV-트럭-버스 등 생산 계획,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 기대
25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된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가운데)와 강임준 군산시장(오른쪽 끝)을 비롯한 참여 기업 대표들이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최종 선정됐다.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마저 문을 닫으면서 침체됐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지난해 6월 광주, 10월 경남 밀양과 강원 횡성에 이어 네 번째 지역상생형 일자리다. 2019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상생협약식’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심의위원회는 이날 “민관합동지원단의 타당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상생 요소와 사업의 지속가능성, 고용창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등 4개 완성차 업체와 1개 부품 업체가 2024년까지 5171억 원을 투자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트럭, 전기버스 등 24만 대를 생산하고 1700여 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 핵심 기업이다. 올 4월부터 대창모터스의 소형 화물 전기자동차 ‘다니고 VAN’ 3000대를 위탁 생산한다. 2022년부터는 해외 유수 기업 세 곳의 전기 SUV 1만5000대를 위탁 생산하는 등 2022년까지 20만여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12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체 모델 생산 능력도 갖춘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부터 새만금 제1공구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기업은 2024년까지 일자리 500여 개를 만든다.

정부와 전북도·군산시는 군산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34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명신 등 5개 참여 기업과 지역 부품제조 기업이 공동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스마트모빌리티 협업센터를 구축한다. 공용 전기자동차 생산 플랫폼을 만들고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도 지원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상생형 일자리로 11조4671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6899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저조했던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위주와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전기차 중심의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북 군산형 일자리 선정을 계기로 미래 신산업으로 전북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전북이 전국 최대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군산은 큰 고통을 겪었다”며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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