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 ‘아스트라 불신’에 재고쌓여… 공무원·경찰이 맞는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2021. 2. 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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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백신 오늘 접종]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EPA 연합뉴스

국내 첫 접종 코로나 예방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3월 중 중앙 부처 공무원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공무원 외에도 교사·군인·경찰 등 공공 부문 종사자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은 현재 최우선 순위인 의료진·고령자들이 맞고 있는데 독일은 공공 분야 종사자에게 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대량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40만회분 중 실제 접종한 분량은 21만1000여회분에 불과하다. 85%는 방치돼 있다는 얘기다. 자칫 유통기한(6개월)이 지나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좌파당 소속 엘케 브라이텐바흐 베를린 시의원은 “남는 백신을 베를린 시내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는 3000여 명의 노숙자에게 먼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일단 맞으면 나중에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됐을 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맞게 해주겠다며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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