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임동·전방 근대건축물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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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물인 광주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내 화력발전소와 보일러실, 수조, 국기 게양대 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각계가 참여한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협상대상지 선정 검토 전문가 합동 기획단(TF)' 4차 회의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공장건축물 조사 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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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물인 광주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내 화력발전소와 보일러실, 수조, 국기 게양대 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각계가 참여한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협상대상지 선정 검토 전문가 합동 기획단(TF)’ 4차 회의를 열고 현재 추진 중인 공장건축물 조사 용역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선 두 공장은 조선인 여성노동자 착취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이다.
전남·일신방직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으로 출발했다. 해방 이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하다가 1951년 민간에 불하돼 전방 주식회사로 민영화된 데 이어 1961년 지분 분할로 일신방직이 추가로 설립됐다. 전남방직은 2017년 말 가동을 중단했고, 일신방직은 현재까지 부분 가동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전방(16만여㎡), 일신방직(14만여㎡) 등 총 30만㎡에 이르는 부지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6800여억원에 매각되면서 아파트 건립 등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5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사회적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참석자들은 그동안 3차례 회의를 열고 근대 건축물인 화력발전소, 보일러실, 수조, 국기 게양대 등을 보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공장 내 건축물·생산설비 등 현황 조사, 자료 구축, 특성 규명 등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국내 문화재 관련 전문가 6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용역 관련 자문도 받고 있다.
용역 업체는 이날 관련 문헌 조사와 건축물의 연혁·규모·형식·구조 등 실측 조사, 전문가 자문 등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문화재 관련 전문가와 보존 기준·원칙·범위에 대한 기준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추후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회의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보존 범위를 제시하고 토지 이용 계획, 공공 기여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재식 광주시 도시계획과장은 “광주시는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문화 자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크고 도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법령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역사문화자산을 보전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공익적 가치를 담아 다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균형 있는 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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