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올해도 100만 송이 튤립꽃 잘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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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튤립축제 등이 하나 둘씩 취소 되면서 지역 경제가 소리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 원망 스럽스럽기만 합니다."
25일 신안군에 따르면 4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2021년 섬 튤립축제'를 전면 취소로 튤립 재배에 2000∼3000만원, 입장료 5∼6억원, 지역경제 파급 효과 약 40∼50억원의 손실로 지난해와 합산하면 100억의 지역경제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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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형형색색의 튤립꽃봉오리 100만 송이를 눈물을 머금고 싹둑 잘라버린 전남 신안군이 올해도 꽃을 제거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신안군에 따르면 4월 중순 개최 예정이던 ‘2021년 섬 튤립축제’를 전면 취소로 튤립 재배에 2000∼3000만원, 입장료 5∼6억원, 지역경제 파급 효과 약 40∼50억원의 손실로 지난해와 합산하면 100억의 지역경제 타격이 예상된다.
신안군은 지역경제 손실을 막기위해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살펴보며 비대면 랜선축제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차 대유행 이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조용한 전파’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어쩔수 없이 이같은 결정했다.
튤립축제가 열리는 임자도는 3월 임자대교 개통과 함께 지리적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수많은 상춘객이 임자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안군은 임자도 방문 자제 홍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튤립 개화 전 꽃봉오리를 제거해 상춘객들의 현장 방문을 사전에 차단한다 방침이다. 전남 광양시 광양읍에 사는 허 모씨(58)는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1004대교를 거쳐 튤립축제를 가려고 준비를 했는데 튤립축체가 취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나서 아주 실망스럽고 아쉽다”고 낙심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지만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다”며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튤립축제는 대광해변의 백사장(12㎞)과 100만송이 튤립, 유채꽃 등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지는 우리나라 대표 섬 꽃 축제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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