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후원금 민주 350억, 국민의힘 156억.. 1위는 심상정
지난해 각 정당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많은 350억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0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후원금 1위는 350억7579만원을 모금한 더불어민주당(174석)이다. 국민의힘(102석)이 156억3762만원으로 2위, 정의당(6석) 11억130만원, 열린민주당(3석) 3억7434만원, 국민의당(3석) 1억900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후원금 내역을 보면 ‘여당 쏠림’이 두드려졌다. 정당별 국회의원 평균 모금액에서 민주당은 2억158만원으로 1위다. 뒤이어 정의당(1억8355만원), 국민의힘(1억5331만원), 열린민주당(1억247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원내 제1·2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평균 모금액이 5000만원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후원금 상위 20명 명단에서도 민주당 의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위 20명 명단에는 국민의힘 12명이 이름을 올렸고 민주당은 3명이었다.
전체 1위는 3억1887만원을 모금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억4995만원을, 김태년 원내대표는 2억9348만원을 모금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억647만원으로 당내 2위였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1억5306만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1억4795만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9302만원을 모금했다. 연간 모금 한도액은 1억5000만원이지만, 후원회를 둔 20대 국회의원이 21대 총선에 당선된 경우 2배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유명인들의 후원도 있었다.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2020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배우 이영애씨는 시삼촌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같은 당 한기호·신원식 의원, 민주당 김병주 의원 등 4명에게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기부했다. 정 의원을 뺀 나머지 3명 모두 장성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이씨 측은 “이영애씨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라 군 출신 의원들에게 계속 후원을 해왔다”고 했다. 남편 정모씨가 과거 방위산업체를 운영해 일각에서 ‘이해관계자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씨 측은 “정씨가 경영에서 손 뗀 지 10년이 넘었고 방위 산업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가수 양희은씨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에게 500만원을, 작가 조정래씨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미래당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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