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월' 포스터·스틸 공개.."당신의 리본을 보여주세요"
[TF확대경] 세월호 참사 7주기, 연대와 공감 잇는 영화 '당신의 사월'
[더팩트|원세나 기자] 당신과 나처럼 별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앉는다.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내던 주인공들은 하나의 질문을 만난다.
"2014년 4월 16일,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쓰러져 가던 배를 바라보며 슬퍼하던 교사, 대통령을 만나러 온 유가족을 보며 말 한마디 못 건넨 카페 사장, 유가족 곁을 지키며 버텨온 인권 활동가, 사고 해역에서 시신을 수습했던 기억에 힘들어하는 진도 어민, 수업 시간에 소식을 접하고 그저 뉴스를 바라본 학생...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흉터처럼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꺼내놓는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그날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당신의 사월'(감독 주현숙)이 4월 1일 개봉을 확정 짓고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일상 속 노란 리본을 아름답게 그려낸 메인 포스터와 함께 따뜻한 시선을 담은 보도스틸 11종을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마다 그날의 진실과 상실을 스크린으로 옮겨낸 작품들이 개봉됐다. '다이빙 벨'(2014)을 시작으로 '나쁜 나라'(2015), '업사이드 다운'(2015), '로그북'(2018), '생일'(2019), '유령선'(2019)까지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를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았다. 이러한 흐름 속 또 한 편의 영화가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당신의 사월'은 2014년 4월 16일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를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아닌 곁에서 지켜보며 좌절하고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며 함께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담아냈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그 날 이후를 버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는 주현숙 감독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섹션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3회 시네마시아 영화제, 제20회 인디다큐페스티벌, 제12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27회 대만 국제여성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먼저 메인 포스터는 맑은 하늘과 넓은 운동장의 배경과 함께 중심부에서 포스터 전체를 가득 채운 노란 리본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매번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개나리꽃이 피어있는 장면과 어우러진 "그날을 기억하는 우리의 이야기, 당신의 리본을 보여주세요"라는 카피는 익숙한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들의 리본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더불어 노란색이 주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우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포스터는 돌아오는 4월 16일을 기억하며 노란 리본을 매달아 보자고 권유하는 듯하다.
함께 공개된 보도스틸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의 스틸들과 노란 포인트들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4월이 가진 봄의 포근함과 따스함을 전달한다. 또한, 시민들이 가슴과 손목에 노란색을 달고 있는 장면은 그날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들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어 2016년 촛불 혁명 당시 많이 사람이 모여서 행진하는 이미지는 한마음 한뜻으로 뜨겁게 불타올랐던 그 날의 기억을 되짚으며 먹먹한 감동을 준다.
세월호 참사를 곁에서 지켜보며 고통을 나누고 힘을 모았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연대의 힘을 보여줄 영화 '당신의 사월'은 4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찾아가는 영화관' 공동체 상영을 통해서는 지금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더 많은 관객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고자, 극장 개봉 전 공동체 상영을 오픈했다.
공동체상영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를 포함한 독립영화가 가진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영화를 원하는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라도 영화관람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안적인 상영방식이다.
나아가 영화를 보고 각자 감상을 나누며 우리가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나눌 수 있는 '4.16 가족협의회'와 함께하는 간담회 또한 신청할 수 있다. 학교에서, 일터에서, 자신이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여럿이 함께 보고자 원한다면 시네마 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그날을 기억하며 마음에 노란 리본을 달고 살아가는 시민들이 영화 '당신의 사월'을 통해 피해자 및 유가족들에게 기억과 연대, 지지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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