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이 목숨 구했나, 제 기능 못했나".. 우즈 사고 논쟁중

조병욱 2021. 2. 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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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찰은 과속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직후 미국 제네시스 재러드 팰릿 대변인은 "우즈가 GV80 탑승 중 사고를 당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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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조사.. 조만간 결과 나올 듯
현지선 일단 운전자 과속에 무게
"각종 안전장치 다수 장착 차량이
왜 중앙선 침범 못 막았나" 지적엔
전문가 "과속 땐 차선 이탈 방지 한계"
미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가 타고 있던 차량이 2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에서 전복돼 한 경찰관이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V80을 살펴보고 있다. AP=뉴시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찰은 과속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차량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현대차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발생한 우즈의 차량 전복사고 원인은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DR는 사고 직전 차량 속도 브레이크 작동 여부, 충돌 전 스티어링 휠 조작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현지 언론들은 LA카운티 보안관의 말을 인용해 아직 사고 차량의 EDR는 회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V80은 내장형 블랙박스인 ‘빌트인캠’을 설치할 수 있지만 해당 차량의 설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현지 경찰의 1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과속에 의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사고 과정에서 차량의 이상 유무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관심사다. 사고 차량은 GV80 중 고성능 버전인 3.5L 가솔린 터보엔진 모델로 추정되는데 미국 기준 375마력, 391파운드 토크의 힘을 낸다.

일각에서는 첨단 주행보조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중앙선을 넘는 사고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해당 차량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유지보조(LFA), 운전자주의경고(DAW), 전방주시경고(FAW) 등의 첨단 주행보조장치가 탑재돼 있는데 각 기능은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보조하고, 운전자가 전방주시를 하지 않을 경우 알려준다. 다만 차량 무게만 2175㎏에 달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제한속도 45마일(약 72㎞)인 내리막길 곡선 구간에서 과속했을 경우에는 주행보조장치가 차선 이탈을 완전히 막아주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도로는 통상 제한속도보다 20∼30% 정도 여유를 두고 설계된다”며 “이 속도를 넘을 경우 고성능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EDR와 블랙박스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는 과속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교통당국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우즈에 대해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폭운전 등 경범죄 혐의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NBC방송도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등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대차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고 직후 미국 제네시스 재러드 팰릿 대변인은 “우즈가 GV80 탑승 중 사고를 당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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