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집콕' 시대, 건강한 식생활 실천해야

이진경 2021. 2. 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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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콕'이 이어지면서 식품시장도 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식사대용품이자 장기보관이 가능한 라면·냉동식품·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감염병 유행이 장기화하자 밀키트·소스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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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콕’이 이어지면서 식품시장도 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식사대용품이자 장기보관이 가능한 라면·냉동식품·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감염병 유행이 장기화하자 밀키트·소스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고도 질 높은 가정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경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 식품소비가 건강까지 담보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은 원격수업, 직장인은 재택근무로 인해 가정 내 간식 섭취도 늘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떨쳐내기 위해 단맛(Sweet), 매운맛(Spicy), 짠맛(Salty)으로 이뤄진 ‘3S 푸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낵 시장도 호황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하고 있는 소아 비만을 코로나19가 가속화하고 있다고도 한다.
황인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장
지난해 10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는 사람이 12.5%, 운동량이 감소했다는 사람이 11.4%나 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간식이나 야식 섭취도 증가한 영향이 크다. 운동 부족과 영양 불균형에 따른 국민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가정간편식 중 볶음밥, 컵밥, 죽 등의 열량은 전체 평균열량(2000kcal)의 약 20% 이하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으나,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2000㎎)의 50% 이상일 정도로 높았다. 그러잖아도 최근 나트륨, 당류 섭취량은 경고할 만하다. 2016∼2018년 식품섭취량을 보면 나트륨 섭취량은 3274㎎로 권고기준의 1.6배로 과잉 섭취였고, 어린이의 당류 섭취량은 56.1g(10.3%)으로 하루 권고기준(10%)을 초과했다.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을수록 적정한 체중관리와 균형 잡힌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려면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고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 섭취를 줄여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식습관이 형성되는 유아들이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보호자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시대에 유아를 위한 이유식,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한 끼 대용식, 간식 및 야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정간편식과 가공식품을 완전히 외면하기는 어렵다. 이런 음식들도 슬기롭게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식품 포장에 기재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나트륨과 당류를 조금씩 줄이는 조리법을 고민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도 건강한 식생활 습관이 중요한 시점이다.

황인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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