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 있는 국방위 의원에 정치자금 후원? 이영애 측 "남편 정호영 방산업체서 손떼"

김동환 2021. 2. 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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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영애(위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 측은 여야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낸 것을 두고 방산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편 정호영 회장(맨 위 사진 왼쪽)으로 봤을 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이씨와 정 회장 모두 방위산업과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이씨 측은 아울러 "가족 배경 때문에 이영애가 여야 의원 관계없이 군인이나 군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무조건 후원하고 예우하고 있다"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에게 사업 청탁이나 그런 게 있었는지 확인해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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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측 "남편 방산업체의 지분도 0%대. 父 참전용사라 군인에 무조건 후원. 사업 청탁 없었다"
SBS 스페셜 ‘이영애의 만찬’ 방송
 
배우 이영애(위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 측은 여야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낸 것을 두고 방산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편 정호영 회장(맨 위 사진 왼쪽)으로 봤을 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이씨와 정 회장 모두 방위산업과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이영애 측은 25일 연합뉴스에 “정 회장은 방산업체를 운영하지 않는다”며 “경영에서 손뗀 지 벌써 10여년이 지났다”고 전했다. 

과거 운영한 방산업체의 지분도 0%대라는 게 이씨 측 전언이다. 정 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통신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측은 또 “이영애가 군인 가족이라 애착심이 있어서 과거부터 부사관 학교와 군인 가족 등을 계속 후원했다”고도 알렸다.

이영애의 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이며. 정 회장의 아버지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군인으로 5·16 군사정변에 반대했던 전력이 있다는 게 이씨 측 설명이다.

이씨 측은 아울러 “가족 배경 때문에 이영애가 여야 의원 관계없이 군인이나 군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무조건 후원하고 예우하고 있다”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에게 사업 청탁이나 그런 게 있었는지 확인해보라”고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2020년도)에 따르면 이영애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민의힘 정진석·한기호·신원식 의원에게 5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후원했다. 법에 따라 500만원까지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있다. 이들 중 정 의원은 이영애의 시삼촌이다. 나머지 의원 3명은 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국방위 소속이다. 이에 중견 방위산업체인 한국레이컴의 오너였던 정 회장의 부인으로 이해 관계자임에도 부적절하게 후원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었다. 실제로 정 회장은 최근까지도 연예매체를 비롯한 각종 언론에 한국레이컴 회장으로 소개됐었다.

한 의원은 뉴스1에 “이영애가 과거부터 군인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가져왔다”며 “3사관학교 동문 행사에서 이씨를 만난 뒤 친분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후원을 받아서 영광”이라고도 했다.

신 의원 “이영애씨 시아버지도 예비역 장성 출신으로 알고 있다”며 “예전부터 군에 관심이 많았고, 군 출신에게 후원을 한다고 해서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영애가 육사에도 한 적 있고, 기부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정치를 해달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후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정 회장과 무관한 후원금일 뿐만 아니라 그의 사업과 국방위 역시 관련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 의원은 “정 회장의 직업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며 “어떤 사업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영애와도 알긴 하지만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배우니까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과 한 의원도 “정 회장이 15년 전쯤 방위사업체를 정리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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