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D-1..정세균 총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의구심 근거 없어"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을 하루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의구심은 근거가 없다”고 다시금 확인했다.
정 총리는 25일 오후 KBS뉴스9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앵커의 질문에 “우리 식약청에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없다고 확정했고 국제적으로 널리 이미 사용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의구심은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이어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정부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6일 오전 9시 전국 보건소·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동시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현재 물량이 확보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대상이다.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등 총 5266명이 첫 접종 대상이다. 65세 이상에 대해선 아직 임상 통계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이번 접종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이 백신을 먼저 접종함으로써 백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사실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손을 들었으나 ‘순서가 아니라서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에 대해서 ‘안전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효과성’이 있는지가 논란의 대상인 것이다. 효과성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3월이든 4월이든 (65세 이상도 백신을 맞을지)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금고형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의사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백신 접종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세균 총리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당연히 접종에 적극 나서주실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접종 인력 문제 없이 준비가 거의 완벽하게 돼있다”고 밝혔다.
첫날 접종이 시작되는 요양시설은 총 213곳이다. 첫 대상자인 5266명은 보건소에 내원해 접종받는 인원과 이동이 어려워 의료인력이 직접 시설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접종’ 대상이 포함된 인원이다. 요양병원으로 배송된 백신은 각 병원의 자체 계획에 따라 백신 수령 후 5일 내에 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요양병원 접종 속도에 따라 첫날 접종인원 규모도 결정된다. 정부는 다음달 중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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